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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인계 '오스카 상'.. 독일 IF디자인 어워드 골드(대상) 수상

중앙일보 2017.03.12 13:08

 충남 논산 건양대 학생과 교수가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2017 IF Design Award(이하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대상(골드)을받았다. 이 대회에서 골드 수상자가 나오기는 국내 대학 가운데 건양대가 처음이다.

건양대 4학년 학생 4명과 교수 2명 등
1학년때부터 학과 수업 과제로 준비
학생들이 아이디어 내고, 교수가 지도


 이 대학 PRIME 창의 융합대 융합디자인학과 김예진, 김정민, 배주현, 이연재(이상 4학년)씨는 이 학과 송재승 학과장과 황보형호 교수와 함께 지난 10일 독일 뮌헨 BMW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이들은 2점의 디자인 작품을 출품했다. '인간공학과 디자인' 모듈(수업)을 통해 만든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용 콘셉트 제품 디자인 'Assistant Glasses Set(안경·이어폰)'과 'Dot Navi(휴대용 내비게이션)'이다.
국내 대학 처음으로 IF디자인 어워드 골드를 수상한 건양대 융합디자인과 황보형호 교수, 배주현, 김정민, 김예진, 이연재 학생, 송재승 교수(왼쪽부터). [사진 건양대]

국내 대학 처음으로 IF디자인 어워드 골드를 수상한 건양대 융합디자인과 황보형호 교수, 배주현, 김정민, 김예진, 이연재 학생, 송재승 교수(왼쪽부터). [사진 건양대]

 
 청각장애인 전용 안경은 안경테 양쪽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구가 소리 정보를 빛의 세기·색깔·점등 등의 방법으로 전환해 정보를 전달해 주고, 이어폰은 소리 정보를 진동을 통해 전달하도록 고안됐다. 휴대용 내비게이션은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이 시계 형태의 내비게이터에 12개의 점자(Dot)를 설치, 점자가 돌출하는 형태로 방향성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학생들이 입학 때부터 아이디어를 내고 교수들이 지도했다.
 
 이들 작품 출품 분야는 일반 학생들이 지원하는 'IF Student Award'가 아닌 애플과 삼성, 소니, LG 등 글로벌 기업의 실무디자인 전문가들이 출품하는 'Professional Concept Award'였다. 'Assistant Glasses Set'는 대상 격인 골드를, 'Dot Navi'는 본상을 받았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마케팅 컨설팅회사 'International Forum Design'사가 주최하며 디자인계의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린다.
미국의 IDEA, 독일의 레드닷(red-dot)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이다. 디자인계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해마다 5000~6000여점의 디자인 작품이 출품되고 그중 25%만이 본상 수상자로 뽑힌다. 본상 수상자 가운데 6% 정도인 75개가 골드로 선정된다.
 이연재 학생은 "밤을 새워가며 준비했는데 그 보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졸업하면 산업디자인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재승 학과장은 "2013년 첫 신입생이 입학할 때부터 글로벌 공모전에서 성과를 내자는 목표를 세웠다"며 "출품한 디자인이 장애인 삶의 질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건양대 창의융합대학은 2012년 정부 재정지원 사업으로 설립돼 지난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글로벌기업과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 조기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논산=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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