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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본인 찬양하는 노래 ‘발걸음’ 부르지 못하게 한 이유

중앙일보 2017.03.12 10:41
환호를 받는 김정은 [사진 노동신문]

환호를 받는 김정은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과거 자신을 찬양하는 노래 ‘발걸음’에 대해 “나를 요란하게 선전하지 말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소개됐다.


북한 잡지 ‘조선예술’ 2017년 1호에 실린 ‘충정과 신념의 송가 발걸음과 더불어’에 따르면 2010년 1월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방문한 김정은은 교직원과 대화를 하던 중 ‘발걸음’ 노래를 들었다. 기사는 “원수님(김정은)께서는 놀라시며 ‘이미 총정치국에 그 노래를 부르지 못하도록 했는데 이게 무슨 소리냐’고 엄하게 질책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이같은 질책에도 한 학교 간부는 그에 대한 충성심을 숨기지 않고 “우리 군대와 인민의 한결같은 신념을 담은 노래이므로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다시 “나에 대한 노래를 부르고 요란하게 선전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내 뜻을 따르라”고 단호히 말했다고 조선예술은 소개했다.
 
김정은이 발걸음을 부르지 못하게 한 것은 “오직 위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군님 사업만을 충직하게 보좌해드려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2009년 1월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목된 뒤부터 보급된 발걸음은 ‘척척 척척척 발걸음/우리 김대장(김정은) 발걸음’과 같은 가사가 나온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된 데 대해 한 정보당국 관계자는 “김정은이 겸손한 사람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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