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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성공 사례 짚었어야

중앙선데이 2017.03.12 02:30 522호 3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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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 3월 5일자는 주말마다 동시에 대규모로 열리는 서울 도심에서의 태극기·촛불 집회로 나라가 두 동강 난 이유를 ‘정치의 사법화’로 진단하고 이슈별로 궁금한 점을 조목조목 잘 짚어 주었다. 최근 탄핵 심판을 앞두고 집회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취미나 친목 활동을 위한 밴드나 카톡방에도 시도 때도 없이 집회 상황, 신문 방송의 기사 평론, 자기주장 등이 어지럽게 난무해 정말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왜 이렇게 됐는지 1면 정치 사법화의 원인, 3면 헌법재판소의 동향, 4면 집회 현장의 목소리, 5면 탄핵심판에 따른 대선 정국 전망 등을 통해 골고루 분석해주어 복잡한 시국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탄핵심판 같은 주요 뉴스일수록 복잡하기 마련인데, 앞으로도 이번 기획처럼 일요일 아침에 ‘요점 정리’를 잘 해주면 이해도가 크게 높아지겠다.

 
6면 7년 차 기자의 ‘퇴사학교’ 입문기는 새로운 시대상을 보여주었다. 청년 취업난으로 입사가 힘든 세상인데도 퇴사를 위해 강의를 듣고 토론을 벌이는 직장인들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를 끌었다. 중앙SUNDAY는 그런 직장인들이 모이는 현장을 찾아가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주었다. 그런데 실제로 퇴사해서 성공, 실패한 사례를 소개했더라면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7면 ‘공감과 연대의 상징 리본’ 기사는 리본이 생긴 유래와 사용사례, 색깔이 주는 의미 등 다양한 내용을 알게 해 주었다. 상식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런데 정작 왜 리본을 소개했는지는 기사를 다 읽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제목이나 기사 서두에서 먼저 이 기사를 쓰게 된 사연을 밝혔더라면 독자들의 눈길을 더 빨리 끌 수 있었겠다.
 
10면은 북한의 공포정치를 누가 주도하는지, 왜 그런지를 분석했다.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도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으므로 분석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래서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고 우리나라나 국제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태 분석과 함께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예측과 전망도 함께 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8면 MONEY는 크라우드 펀딩의 여러가지 형태와 성공 사례를 소개했는데 유익한 내용이었다. 펀딩이라면 으레 수익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기부도 펀딩 형태로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어려운 이웃이나 예술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흥미롭게 읽었다. 성공 사례만 보여줄 것이 아니라 기회가 되면 투자할 때 주의 할 점, 투자의 기준과 원칙, 펀딩 선별 방법, 실패 사례 등도 골고루 알게 해주면 좋겠다.
 
 
장성지
금호아시아나전략경영본부부사장, 한국PR협회 부회장 역임.전·현직 주요 대기업홍보책임자들의모임인 한국CCO클럽 대표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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