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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주말에 뭐 볼래?···콩:스컬 아일랜드 vs 내 이름은 꾸제트

중앙일보 2017.03.09 00:02
지금 영화관에선
이 영화, 볼만해? 
 
 
콩:스컬 아일랜드

원제 Kong:Skull Island 감독 조던 복트 로버츠 출연 톰 히들스턴, 새뮤얼 L 잭슨, 브리 라슨, 존 C 라일리 각본 맥스 보렌스타인, 댄 길로이 촬영 래리 퐁 편집 리처드 피어슨 음악 헨리 잭맨 장르 액션, 모험 상영 시간 118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일 3월 8일
 
줄거리 1971년 남태평양에 위치한 미지의 섬 스컬 아일랜드. 정체불명의 괴수를 쫓는 비밀 연구 기관 ‘모나크’ 팀이 군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이 섬을 찾는다. 연구 목적으로 자연을 파괴하던 인간들은, 섬의 주인인 콩의 분노와 맞닥뜨린다.
 
별점 ★★★☆ ‘킹콩(King Kong)’은 어디서 나고 자랐을까. ‘콩:스컬 아일랜드’(이하 ‘콩’)는 할리우드의 대표 괴수 킹콩이 자연의 왕(King)이 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 영화다. 1930년대까지 닿아 있을 만큼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킹콩의 이름값에 걸맞게, 이 영화는 자연의 힘을 대변하는 신(神)적 존재로서 킹콩의 위용을 한껏 드러낸다. 피터 잭슨 감독의 ‘킹콩’(2005)이 인간의 탐욕 때문에 시련을 겪는 괴수의 고뇌를 묵직한 드라마로 그렸다면, ‘콩’은 액션 블록버스터의 역할에 충실하다. 환경영화 ‘킹 오브 썸머’(2013)를 만든 조던 복트 로버츠 감독은 냉혹한 전쟁광(狂)인 패카드 중령(새뮤얼 L 잭슨)을 콩의 대척점에 세워, 인간의 환경 파괴와 반전(反戰)에 관한 메시지를 녹여냈다. 하지만 이런 요소는 어디까지나 ‘양념’일 뿐, 오락영화로서의 본질을 훼손하진 않는다. 콩이 지옥에서 온 괴수들을 홀로 때려잡는 장면은, ‘퍼시픽 림’(2013,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장쾌한 육박전을 연상시킬 만큼 화끈하다.
 
다양한 인간 캐릭터들의 에피소드도 흥미롭다. 탐험 전문가 콘라드(톰 히들스턴)나 여성 기자 위버(브리 라슨) 등 주·조연 캐릭터들은 콩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관찰자로 등장하는 동시에, 액션·로맨스·코미디의 매력을 한껏 발휘한다. 한국영화 팬임을 자처한 복트 로버츠 감독이 곳곳에 숨겨 놓은 한국영화 패러디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단순한 스토리, 장황해진 세계관(지옥 괴수들의 출현) 등 아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콩’의 화끈한 액션은 스러져 가던 괴수영화 장르의 팬들을 열광시킬 것이 분명하다. 더 놀라운 건 엔드 크레딧 이후의 쿠키 영상.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에 맞먹는, 후속편에 대한 엄청난 복선을 깔아 놓았기 때문. 킹콩 못지않게 이름난 괴수 역시 출현을 예고한다. 마침내 ‘괴수판 어벤져스’의 서막이 올랐다. 고석희 기자 ko.seokhee@joongang.co.kr




내 이름은 꾸제트

원제 Ma vie de Courgette 감독 클로드 바라스 목소리 출연 가스파 츨라테르, 시스틴 무하, 폴린 자쿠우드, 미셸 빌레모 장르 애니메이션 상영 시간 66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일 3월 9일

 
줄거리 하루 종일 맥주만 달고 사는 엄마(나타샤 코초우모브)와 단둘이 사는 소년 꾸제트(가스파 츨라테르). 뜻하지 않은 사고로 엄마를 잃은 그는 보육원에 보내진다. 부모를 잃거나 문제 많은 가정에서 이곳으로 온 또래 친구들과 함께 지내게 된 꾸제트는, 전보다 훨씬 활기찬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고모의 손에 이끌려 보육원을 찾은 까미유(시스틴 무하)를 보고, 꾸제트는 한눈에 반한다.
 
별점 ★★★☆ 스위스·프랑스 합작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으로, 2월 말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둥글넓적한 얼굴에 땡그란 눈, 짧고 가는 팔다리를 가진 인형의 독특한 모습이다. 어딘지 모르게 애틋한 느낌을 자아낸다고 할까. 인형의 움직임 역시 그렇다.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통해 극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1989~) 같은 여느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과 비교하면, ‘내 이름은 꾸제트’의 인형들은 훨씬 정적인 편이다. 그래서 정교하게 만든 배경이나, 마치 목판화로 찍어 놓은 듯한 아름다운 풍경들을 더 눈여겨보게 만든다.
 
이야기 역시 그윽하다. 아홉 살에 삶의 커다란 상실을 경험한 꾸제트, 그 못지않은 불행을 껴안고 살아가는 어린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그 슬픔을 극적으로 과장하려 들지 않는다. 보육원에 모인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상처를 지녔는지 넌지시 암시하면서도, 우울하던 아이들이 점차 친해지고 함께 노는 모습을 아기자기하게 그리는 데 몰두한다.
 
이 영화에는 꾸제트의 사건을 맡은 경찰 레이몽(미셸 빌레모), 보육원 교사들 등 어른 캐릭터가 여럿 등장한다. 하지만 아이들을 직접 변화시키는 건 그들이 아니다. 꾸제트와 까미유 등 보육원 아이들은 자연스레 서로를 아끼고 지켜 주는 사이가 된다. 그 안에서 아이들은 각자의 집에서는 차마 느끼지 못했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비로소 느끼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그 과정 역시 극적으로 포장하는 대신, 그 순간 아이들이 빚어내는 특유의 천진난만함과 호기심을 자연스레 드러내는 연출을 선보인다. 그 시선이 무척 사려 깊다. 장성란 기자 hairpin@joongang.co.kr




라빠르망 (재개봉)

감독 질 미무니 출연 모니카 벨루치, 뱅상 카셀, 로만느 보링거 장르 드라마 상영 시간 116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일 3월 9일 
줄거리 결혼을 앞둔 파리지엥 막스(뱅상 카셀)는 출장길에 들른 레스토랑에서 옛 연인 리자(모니카 벨루치)의 목소리를 듣는다. 갑자기 사라졌던 리자를 잊지 못한 막스. 그는 출장 대신 리자의 뒤를 쫓는다.
 
별점 ★★★★ “너무 사랑할 땐 남에게 상처 주는 것도 모르는 법이죠.” 아름다운 연인과 엇갈린 관계 그리고 이 대사. 사랑에 빠진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던 프랑스 멜로영화 ‘라빠르망’이 21년 만에 재개봉한다. 당시 신인 배우였던 모니카 벨루치의 물오른 미모는 명불허전. 그와 뱅상 카셀은 이 영화를 인연으로 부부가 됐다. 2013년 결별하기까지 금슬 좋기로 유명했던 커플답게, 극 중 러브신도 연기 이상으로 달콤하다. 리자 없이 쌓아 올린 현실을 내던지고 다시 사랑을 찾아 나선 막스의 추적과 거듭되는 거짓말, 의문의 죽음이 아슬아슬하게 엇갈리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휴대전화와 소셜미디어가 없던 아날로그 시대의 로맨스. 허를 찌르는 결말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주제를 완성한다. 나원정 기자
 
 
쇼콜라

감독 로쉬디 젬 출연 오마 사이, 제임스 티에레 장르 드라마 상영 시간 119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일 3월 9일
 
줄거리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 한때 잘나갔던 백인 광대 푸티트(제임스 티에레)는 변두리 지역 서커스를 전전하는 퇴물 신세다. 그는 식인종 연기를 하는 흑인 광대 쇼콜라(오마 사이)에게 콤비 무대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관객에게 사랑받은 푸티트와 쇼콜라 콤비는 파리 누보 서커스단에 스카우트된다.
 
별점 ★★★ 뤼미에르 형제의 기록 영화에 등장했던 당대 최고의 광대 콤비. 경쾌한 움직임으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그 이면엔 그늘도 있었다. 매번 푸티트에게 발로 차이는 연기를 해야 했던 쇼콜라는 어느 순간 깊은 회의감에 잠긴다. 퍼포먼스가 예술로 인정받지 못하고, 인종 차별이 만연했던 시기에 예술을 꿈꿨던 두 사람의 진짜 모습은 다소 쓸쓸하다. 특히 술과 여자, 도박에 찌든 쇼콜라의 모습을 그리며 그의 행동을 미화하지 않는 태도가 눈에 띈다. 제임스 티에레와 오마 사이의 호연 역시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김나현 기자
 
 
걸 온 더 트레인

감독 테이트 테일러 출연 에밀리 블런트, 헤일리 베넷, 루크 에반스, 레베카 퍼거슨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상영 시간 112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일 3월 9일
 
줄거리 톰(저스틴 서룩스)과 이혼 후 술에 중독된 레이첼(에밀리 블런트)은 매일 같은 시간 통근 열차에 앉아 창밖 풍경을 바라본다. 그런 그의 눈에 들어온 완벽해 보이는 메건(헤일리 베넷)·스콧(루크 에반스) 커플. 어느 날 메건이 실종되면서 레이첼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별점 ★★★ ‘나를 찾아줘’(2014,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성공 이후 쏟아진, 또 다른 비밀스런 여인들의 범죄 스릴러. 언뜻 ‘요람을 흔드는 손’(1992, 커티스 핸슨 감독)의 그림자도 보인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전형적 스토리에 의구심을 갖는 전개가 흥미롭다. 세 명의 여자 배우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쌓아 올리는 서스펜스가 상당한데, 그 긴장감이 폭발해야 할 결말부를 헐겁게 연출한 것은 약점이다. 김효은 기자 
 
 
파도가 지나간 자리

원제 The Light Between Oceans 감독 데릭 시엔프랜스 출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레이첼 와이즈 장르 멜로, 로맨스 상영 시간 132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일 3월 8일
 
줄거리 제1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인 톰(마이클 패스벤더)은 홀로 살아남은 고통을 잊으려 외딴 섬의 등대지기로 자원한다. 이자벨(알리시아 비칸데르)과 결혼하며 다시 행복을 꿈꾸는 톰. 어느 날, 죽은 남자와 갓난아기를 실은 쪽배가 파도에 떠밀려 온다.
 
별점 ★★★ 그림 같은 섬 풍광에 가슴 아픈 사연을 곁들인 러브 스토리.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이 영화로 실제 연인 사이가 됐다. 극 중 둘이 주고받는 눈빛만 봐도, 시쳇말로 ‘꿀 떨어진다’. 전쟁의 상처 탓에 마음을 닫은 톰. 그가 이자벨로 인해 치유되는 과정은 두 사람이 서로의 연애편지를 읽는 장면들로 드러난다. 보낸 이의 목소리로 들려오는 편지 내용은 받는 이의 일상에 오버랩된다. 고독했던 톰의 일상은 이자벨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로 조금씩 차오른다. 각각 독일·스웨덴 출신인 패스벤더와 비칸데르. 그들의 감미로운 영어 억양은 나지막한 음악 선율처럼 은근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톰은 이자벨에게 “최선을 다해 좋은 남편이 되겠다”고 맹세한다. 그러나 이 맹세는 이자벨이 아이를 거듭 유산하는 동안 아무 힘이 되지 못한다. 강직한 성품의 톰이 “파도에 떠밀려 온 아이를 아무도 모르게 우리가 키우자”는 아내의 간청을 뿌리치지 못한 이유다.
 
톰이 아이의 친모(레이첼 와이즈)를 알게 되며 드라마는 다소 신파조로 흐른다. 아이와 함께 떠내려 온 남자가 아이의 아버지이고, 독일인인 그가 당시 독일군이라면 치를 떨던 마을 사람들에게 쫓기다 죽었음이 밝혀지지만, 참전 용사로서 톰의 고뇌는 깊이 있게 그려지지 않는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라는 당대 분위기가 정교하게 세공되지 않은 탓에 극 중 사건의 의미와 비극성이 퇴색한 것. M L 스테드먼의 원작 소설 『바다 사이 등대』(문학동네)의 호소력 있는 서사에 다소 못 미친다고 느껴지는 까닭이다.
 
그러나 오랜만에 애절한 감성 멜로다. ‘노트북’(2004, 닉 카사베츠 감독)으로 대표되는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소설 원작 영화나 할리퀸 로맨스의 여운에 목말랐던 관객은 반길 만하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 풍랑처럼 위태로운 사랑, 상실감의 표정을 장엄한 영상으로 그려 낸다. 그러나 조금 더 덜어 내고 세공할 수 있었던 이야기. 백종현 기자
 
★★★ 정말 오랜만에 보는 감성 신파 멜로. 실제 연인이 된 만큼 두 배우의 호흡이 좋은데, 섬 안에선 애틋했던 감정이 섬 밖으로 나가며 희미해지는 게 아쉬울 따름. 김효은 기자
 


신 고질라

감독 안노 히데아키, 히구치 신지 출연 하세가와 히로키, 다케노우치 유타카, 이시하라 사토미 장르 SF, 액션, 드라마 상영 시간 120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일 3월 8일
 
줄거리 일본 도쿄만(東京灣)의 해저 터널이 거대한 폭발로 침수된다. 정부 관료들이 사태를 파악하느라 우왕좌왕하는 사이, 괴수 고질라가 상륙하고 도쿄는 아수라장이 된다.
 
별점 ★★★ 일본 토호 영화사가 12년 만에 내놓은 29번째 ‘고질라’ 영화. 기존의 ‘특촬’ 기법을 버리고 ‘풀 CG(컴퓨터 그래픽)’로 탄생시킨 고질라의 모습이나, 도쿄를 산산조각 내는 막대한 시각효과 등 시리즈의 진화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3년 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고질라’(가렛 에드워즈 감독)가 미국식 영웅 스토리를 가미한 SF 블록버스터였다면, ‘신 고질라’는 재난영화의 성격이 훨씬 짙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재난에 대한 일본 사회의 공포와 대응이 제법 현실적이고 긴박하게 담겨 있다. 다만 비뚤어진 역사 인식과 민족주의 코드로 흐르는 후반부는 못내 의아하다. 백종현 기자
 
 
로건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휴 잭맨, 패트릭 스튜어트, 보이드 홀브룩, 다프네 킨 장르 액션, SF 상영 시간 137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일 3월 1일
 
줄거리 2029년, 초능력을 잃어 가는 로건(휴 잭맨)은 ‘울버린’이라는 정체를 감춘 채 외딴 은신처에서 살아간다. 한때 돌연변이 군단을 이끌던 찰스 자비에(패트릭 스튜어트)는 이제 병들어 로건의 보살핌을 받는 처지. 어느 날 그들 앞에 돌연변이 소녀 로라(다프네 킨)가 나타난다.
 
별점 ★★★★ 원작 코믹스와의 차별화를 선언한 제임스 맨골드 감독. 그는 휴 잭맨이 17년 만에 울버린 역에서 하차하는 이 ‘엑스맨’ 시리즈(2000~)의 스핀오프를 새로운 차원의 히어로 영화로 탄생시켰다. 흡사 은퇴한 서부 무법자 같은 로건의 버거운 현실에 대한 사실적 묘사는, 그가 자신의 소녀 클론 로라를 피하려는 이유를 자연스레 납득시킨다. 자신을 복제한 또 다른 살인 병기에 맞서 로라를 지키려는 로건의 사투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사투이자 회한 가득한 과거와의 고통스러운 결별처럼 보이기도 한다. 신예 다프네 킨이 잭맨에 지지 않는 야성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나원정 기자
 
 
해빙

감독 이수연 출연 조진웅, 신구, 김대명 장르 스릴러 상영 시간 117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일 3월 1일
 
줄거리 내과 의사 승훈(조진웅)은 선배가 차린 경기도 신도시의 개인 병원에 취직한다. 그는 자신이 세 든 원룸 1층에서 정육 식당을 운영하는 성근(김대명)·정 노인(신구) 부자(父子)를 만난다. 수면내시경 검사 중 살인 고백을 내뱉은 정 노인으로 인해 승훈은 의구심과 공포에 휩싸인다.
 
별점 ★★ 서스펜스가 기대되는 스릴러 ‘해빙’은 중반부부터 나타나는 반전을 향해 가는 영화다. 하지만 승훈이 겪는 미스터리한 사건과 반전 사이의 연관성이 너무 성글다. 마치 그의 꿈인 것처럼 표현하며 넘어가는 장면도 여럿. 마치 규칙 없이 어지럽게 늘어놓은 퍼즐 조각 같다. 그럼에도 긴장을 유지하는 건 배우들의 맞춤한 연기와 강남, 신도시, 프로포폴 등 현실적 소재 덕이다. 하지만 반전이 나타난 이후에도 명쾌하지 않은 점이 많다. 퍼즐 조각 몇 개를 덜어 내 더 정교한 그림을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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