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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 탈락했지만 김동현 감싸준 오담률

중앙일보 2017.03.05 19:28
경인서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맞붙은 김동현과 오담률. [방송 화면 캡처]

경인서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맞붙은 김동현과 오담률. [방송 화면 캡처]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MC 그리)이 Mnet ‘고등래퍼’ 경인서부 대표에 최종 선발됐다. 선발 티켓을 놓고 김동현과 맞붙은 오담률의 훈훈한 발언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3일 오후 방송된 ‘고등래퍼’ 경인서부팀 맞대결에 김동현과 오담률·박고훈이 경쟁에 나섰다. 김동현은 컨디션 난조로 응급실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무대에 올랐다.
 
이때문에 김동현은 두 사람과 리허설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채 바로 무대에 올라야 했다.
 
제시의 ‘K.B.B’에 맞춰 랩 대결을 한 김동현은 셋 중에선 가장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최종선발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담률은 가사 실수를 저질렀고, 박고훈도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고등래퍼 오담률

고등래퍼 오담률

 
이번 무대의 압권인 장면은 랩 배틀보다 대결이 끝난 뒤 오담률의 소감이었다. 그는 “김동현 학생이 충분히 잘해서 올라갈 자격이 마땅히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제발 김동현 학생 (랩) 들어보지도 않고 무시만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충분히 잘하는 학생이고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예요”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김동현은 이 말에 가슴이 찡한 듯 살짝 머쓱한 모습을 보였다.
 
고등래퍼 오담률

고등래퍼 오담률

이에 김동현도 “저도 (랩 들어가는 부분) 놓칠 뻔했는데 담률 학생이 그래도 자기 마지막 부분을 이용해서 제가 (해야 하는) 타이밍까지 맞춰주셨거든요”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또 “일단 (합격해서) 기분은 좋은데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아쉬워요 진짜”라고 했다. 오담률도 이 말에 호응하듯 슬쩍 웃었다.
 
앞서 오담률은 가사를 놓치며 팀 전체가 공황에 자칫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김동현이 랩을 시작할 틈을 마련해줬다. 김동현은 리허설도 못한 상태라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음이 화면 밖까지 전해졌지만, 오담률은 비트에 맞춰 자기 구절을 이어나갔다. 이때문에 김동현도 무대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번 ‘고등래퍼’는 김동현이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이름값을 높였다고 보는 다른 참가자들의 질시 속에 많은 견제를 받던 차였다. 이런 와중에 오담률의 따뜻한 발언이 김동현뿐 아니라 시청자의 마음도 훈훈히 덥혀줬다.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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