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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여행에 가져갈 수 없는 음식은?

중앙일보 2017.03.05 00:01
스페이스엑스의 우주비행선

스페이스엑스의 우주비행선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 X가 2017년 2월 27일 두 명의 일반인을 달로 여행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상 시기는 2018년 후반. 더 이상 달나라로의 여행이 터무니없는 소리가 아닌 셈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우주 여행 짐싸는 법. 우주여행 한번에 수백만 달러가 들 것이라는 전망을 보면 갈 일이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모르는 일. 짐 싸는 요령부터 먼저 알아두면 혹시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니. 

마시멜로도 가져갈 순 있지만
우주 여행 짐 싸는 법 알아보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선 짐을 챙기기에 앞서 적어도 1년이라는 넉넉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소지품들이 진공상태에서도 사람의 생존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와 의사·영양사·엔지니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투입된다.
 
개인물품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은 신발상자 크기로 제한된다. 우주정거장 심리코디네이터 새논 할트만은 “가족을 포함해 지구에서의 삶을 최대한 그리워하지 않도록 관련 물품을 넣을 것”을 조언한다. 그래서 짐 대부분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나 간편 식사 용품이다. 2018년 우주여행 참가자로 선발된 수니타 윌리엄스는 피넛버터잼과 마시멜로 등의 군것질거리를 가져갈 계획이다. 허용되지 않는 음식도 있다.
 
대표적인 게 감자칩이다. 뜯는 순간 감자칩이 부서지면서 공중에 부스러기가 떠돌기 때문이다. 
 
우주로 가져가는 모든 음식은 진공 포장을 해야 한다. 간식 뿐 아니라 식사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선에서 식사를 할 때 진공포장된 음식에 수분을 재충전하거나 뜨거운 물을 부어 데우는 방식을 취한다.
 
플라스틱 가방에 진공 포장된 우주선용 음식들

플라스틱 가방에 진공 포장된 우주선용 음식들

신발은 몇 켤레나 필요할까. 윌리엄스는 우주정거장으로 여행했을 때 운동화 한 켤레만 가져갔다고 한다. 바닥에 발이 닿질 않아 신발이 더러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옷은 몇 벌이 적당할까. 스타일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답은 0이다. 우주정거장에서 우주사들은 모두 모로 만들어진 비행복이나 크루셔츠, 그리고 특수제작한 유틸리티 바지를 입기 때문이다. 유틸리티 바지는 벨크로(Velcro)라고 불리는 여밈 장치가 부착되어 있어 바지에 붙여진 카메라 렌즈를 비롯한 각종 도구들이 공중으로 흩어지지 않게 도와준다.
 
베개 역시 필요 없다. 우주비행선 내에서 비행사들은 마치 공중전화와 같은 수직 벙크에서 '서서' 자기 때문이다. 
 
가족 사진은 가져갈 수 있지만 사진 낱장보다는 인형 같은 곳에 꼬매서 가져가는 게 좋다. 우주 비행선 안에선 모든 물건들이 떠다닐 수밖에 없으니 이왕이면 잡기 쉬운 물건에 붙이라는 이야기다.
 
이자은 인턴기자 lee.jae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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