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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재명이 북한 정치인?...선관위 "고의성 조사할 것"

중앙일보 2017.03.01 17:07
누군가 ‘위키백과’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키백과' 항목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설명을 표기했다. [사진 중앙포토]

누군가 ‘위키백과’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키백과' 항목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설명을 표기했다. [사진 중앙포토]

'위키백과'에서 한 네티즌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 일부 야권 인사에 대한 설명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치인이라고 수정, 표기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1일 "조사를 통해 고의성 여부를 판단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단순한 허위사실을 넘어 특정 후보자에 대한 당선 또는 낙선 등을 목적으로 한 고의성이 인정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사안이 선거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알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백과는 네티즌 누구나 자유롭게 편집이 가능하다. 중앙일보는 1일자 6면 기사를 통해 위키백과에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의 국적이 '조선민주주의공화국'으로 변경된 사실과 해당글이 작성된 IP가 서울 용산구라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이 시장의 국적 표기에는 북한의 인공기까지 포함돼 있었다.
위키백과에 소개된 이재명 성남시장. 국적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돼 있다.

위키백과에 소개된 이재명 성남시장. 국적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돼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1일 서면 브리핑으로 "네티즌들이 자율적으로 편집할 수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에 누군가 불온한 목적을 가지고 대선주자들에 대해 가짜 정보를 입력했다"며 "이는 명백한 사이버 테러"라고 밝혔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벌어진 당 대선주자들에 대한 사이버공격은 2012년 대선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며 "개인의 일탈인지 특정 집단의 개입에 의한 것인지 밝히기 위한 사법당국의 즉각적이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일 추미애 대표 명의로 이번 일에 대한 공식 수사 요청을 할 계획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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