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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모두가 대한민국"

중앙일보 2017.03.01 14:31
 안희정 충남지사가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에 속에 김구,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도 있다. 그들 모두가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1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98주년 3ㆍ1절 기념행사에서 "앞으로 두 해 뒤면 3.1운동과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된다. 지난 100년 부끄러운 역사도 있었지만 우리는 마침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또 "국민이 다시 주인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특권 세력에 대한 개혁조치들이 뒤따라야 한다"며 "헌정질서를 바로잡는 개혁에 동의한다면 그 누구와도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1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제98회 3.1절을 맞아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안희정 충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가 1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제98회 3.1절을 맞아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안희정 충남지사]


이 같은 발언은 중도 세력을 포용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안 지사는 대연정, 협치, 선의 등의 발언을 통해 보수세력까지 아우르려는 시도를 해왔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면 국회 개헌특위 논의를 촉진시킬 것이고, 그 결과가 임기단축을 포함한다면 따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개헌안도 받아들이겠다고 말하며 개헌 세력에게도 손짓을 했다.

특히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을 거론하며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 이후를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희정 측 권오중 정무특보는 "탄핵 이후에는 심각한 국론분열과 갈등이 나타날텐데 이를 어떻게 끌어안고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좌우 진영논리를 뛰어넘고 국민 통합에 방점을 두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당초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충남지역 AI(조류독감) 대책회의와 현장방문을 이유로 취소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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