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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 포스터가 파리 담벼락에 붙은 까닭은

중앙일보 2017.03.01 14:30
파리 시내 담벼락에 붙은 '프랑스 대통령 후보' 버락 오바마 포스터

파리 시내 담벼락에 붙은 '프랑스 대통령 후보' 버락 오바마 포스터

 “Oui on peut”(Yes we can)
 

프랑스 대선판에 등장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를 프랑스 대통령으로 뽑자는 프랑스 시민들 온라인청원 봇물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 담벼락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얼굴과 그의 2008년 미 대선 슬로건 문구인 ‘우린 할 수 있다’(Yes we can)가 불어로 적힌 포스터가 나붙었다.
 
뉴욕타임스(NYT)는 프랑스 대선판에 올초 퇴임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프랑스 대통령으로 뽑자는 프랑스 시민들의 온라인청원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파리 시내에 나붙은 포스터도 오바마를 프랑스 대통령으로 뽑자는 온라인청원에 따라 한 파리 시민단체가 직접 제작한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앙투안느라고만 밝힌 이 시민단체 회원은 “극우정당 ‘국민전선’ 대표인 마린 르 펜이 대선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걸 보면서 너무 실망스러웠다”며 “술자리에서 친구들끼리 ‘오바마를 프랑스 대통령 후보로 나서게 하는 건 어떨까’ 농담을 했고 온라인청원을 올렸는데 시민들의 호응이 이렇게 뜨거울지 몰랐다”고 말했다.
 
앙투안느의 온라인청원에 현재까지 4만3000명이 동의했다. 이 시민단체의 목표는 3월 15일까지 100만 명의 서명을 받는 것이다.
 
시민단체의 다른 회원은 “지금까지 출마한 프랑스 대선 후보 중엔 강력한 아우라로 파리 시민을 설득하는 인물이 없다”며 “오바마를 프랑스 대통령으로 뽑자는 청원에 동의하고 참가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NYT는 오바마를 프랑스 대선 후보로 추대하려는 이같은 움직임에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변인 케빈 루이스는 코멘트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NYT는 또 파리 시민단체의 시도가 현실화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 법에 따르면 프랑스 대선 후보로 등록하려면 최소 500명의 프랑스 공무원의 서명이 있어야 가능하다. 프랑스 공무원이 미국인 오바마를 프랑스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긴 힘들 거란 의미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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