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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대문안 도심 아파트 중소형 10억 시대!

중앙일보 2017.03.01 13:43
 “사다리 올라가요.”
2월 28일 서울 4대문 인근 최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경희궁자이의 입주가 시작됐다. 2014년 12월 착공에 들어간 지 약 2년 3개월 만이다. 서울 종로구 교남동 일대 15만2430㎡ 규모인 경희궁자이는 돈의문 1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다. 지상 10~21층, 30개동, 총 2533가구(오피스텔 118실 포함) 규모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3호선 독립문역을 끼고 있는 더블 역세권인데다 도심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 아파트란 희소성 때문에 2014년 11월 분양 당시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단지다.

입주 시작한 경희궁자이, 전용 84㎡ 10억4000만원에 거래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가격이다. 경희궁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10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북권에선 이례적으로 3.3㎡당 3000만원이 넘는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현재 경희궁자이의 시세는 9억5000만원~10억5000만원 선이다. 중개업체에 나와 있는 매물 중 최고가는 11억원에 달한다. 2014년 분양 당시 전용 84㎡의 공급 가격은 평균 7억8000만원(일반분양) 정도였다. 2년 새 약 2억50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대형인 전용 117㎡는 15억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입지 환경이 뛰어나고, 꼭 필요한 생활 인프라 시설이 가까워 당분간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종로구와 도심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2월 28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자이의 입주가 시작됐다. <사진:GS건설 제공>

2월 28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자이의 입주가 시작됐다. <사진:GS건설 제공>

전세가격도 ‘억’ 소리가 난다. 현재 경희궁자이 전용 84㎡의 전세 시세는 6억5000만원~7억원 수준이다. 어지간한 강남 아파트 못지 않다. 인근 중개업체 관계자는 “가장 작은 전용 59㎡도 최소 5억5000만원은 있어야 전세를 구할 수 있다”며 “입주 이후 가격 추이를 관망하려는 사람이 많아 매매는 아직 덜 활발하지만 전세 문의는 하루 평균 5~10건 정도로 꾸준하다”고 말했다.
 
경희궁자이는 단지 앞으로 약 20㎞에 달하는 한양도성 둘레길이 이어져 있다. 단지 뒤에 있는 경희궁을 비롯해 경복궁·덕수궁·서울역사박물관 등 서울의 주요 문화유산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이런 문화적 배경을 아파트 설계에도 활용했다. 아파트 각 동 출입구엔 전통미를 살린 ‘마당’과 ‘마루’를 도입했다. 마당형 동 출입구엔 나즈막한 담장으로 둘러싸인 작은 외부 공간을 마련해 단독주택의 느낌을 살렸고, 마루형에선 넓은 대청 마루와 같은 공간을 구현했다.
 
경희궁자이는 경기초·이화여고·이화외고·한성과학고 등이 가깝고, 단지 바로 외곽에 강북삼성병원과 서울적십자병원이 있다. 경희궁자이 입주민은 강북삼성병원의 다양한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병원 진료 시 전담 창구를 통해 빠르게 진료를 받고, 건강검진 우대 혜택도 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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