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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김정남, 암살 전 日 前 각료와 3월1일 면담 약속”

중앙일보 2017.03.01 09:3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3월 1일 일본의 전 각료와 면담 계획이 잡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일 “김정남이 3월 1일 마카오에서 이시이 하지메(石井一) 전 자치상과 면담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이시이 전 자치상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둘의 면담은 한국 국적 실업가의 중개로 암살 당하기 11일 전인 2월 2일 확정됐다. 장소는 마카오의 초밥집이었고 시간은 1일 오후 6시였다. 면담을 중개한 실업가까지 모두 3명이 만나는 것으로 돼 있었다.
살해 전 김정남의 모습. 신인섭 기자

살해 전 김정남의 모습. 신인섭 기자


이시이 전 자치상은 오랜 기간 북일 국교 정상화 문제를 다뤄왔다. 1990년 가네마루 신(金丸信) 전 자민당 부총재가 단장을 맡았던 북한 방문단에 사무총장으로 동행했고, 과거 평양에서 몇 차례 김일성 주석과도 면담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인 “이런 점을 비춰 볼 때 김정남이 독자적으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움직이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김정남은 2011년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정치와는 거리를 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외국 정치가와 접촉을 꾀하려 했었다는 점에서 북한 지도부의 경계심을 자극했다는 견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시이 전 자치상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남은 국제감각도 있고 고향에 대해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중개자를 통해) 북한 인민의 행복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도 들었다”고 밝혔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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