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쌀 애벌레, 비닐 포장지도 뚫는다

중앙일보 2017.03.01 01:23 종합 12면 지면보기
집에서 보관하던 라면이나 시리얼에서 쌀벌레(화랑곡나방)가 발견될 때가 종종 있다. 이 경우 제조 과정에서 생긴 문제라고 판단해서 해당 업체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곤 한다. 그러나 실제로 조사를 해보면 보관 과정에서 쌀벌레의 애벌레가 비닐 포장지를 파먹고 들어간 경우가 많다. 애벌레 상태로 제품 속에 들어간 뒤 성충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비닐로 포장된 라면 등은 오래 보관할 경우 가급적 어둡고 습한 곳을 피해야 한다. 또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도 쌀벌레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버리는 게 좋다.

라면·시리얼 등서 신고된 쌀벌레
제조·유통 아닌 보관 때 침투 많아
이물질 신고 벌레>곰팡이>금속 순

식품 속 이물질 신고 가운데 라면·국수 등 면 제품에 벌레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28일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 이물질 신고 건수는 5332건이었다. 이물질 원인은 제조 단계(12.9%) 문제도 있었지만 오인신고(14.6%), 소비·유통 단계(28%)가 더 많았다. 이물질 종류는 벌레가 34.3%로 최다였고 곰팡이, 금속, 플라스틱 순이었다. 살아있는 벌레는 주로 식품 보관 과정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 유형별로는 면 제품(13.9%)의 신고가 가장 많았다. 면 제품과 커피는 가정에서 오래 보관하면서 벌레가 들어간 경우가 많다. 김명호 식약처 식품관리총괄과장은 “이물질을 발견하면 바로 사진을 찍어 저장하고 이물질은 원형 그대로 포장해 신고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