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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강조하던 안희정 "검찰, 재벌 등 5대 적폐 청산하겠다"

중앙일보 2017.02.26 17:17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기득권 세력의 5대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나섰다. 그간 민주주의, 정당정치, 헌법의 가치 등을 주 화두로 내세우고 협치와 화합을 주장해왔던 것과 다른 방향이다. 지난 19일 ‘선한 의지’ 발언 이후로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한 데 따른 전략 수정으로 풀이된다.


26일 안 지사는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을 찾아 정책간담회를 갖고 적폐 청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 지사는 "촛불광장의 국민들이 명령한 검찰, 언론, 재벌, 사학, 청와대의 제왕적 권력 체제라는 5개 분야의 대표적 적폐를 어떻게 청산해야할지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6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을 찾았다. [사진 안희정 충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가 26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을 찾았다. [사진 안희정 충남지사]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후보의 집권이 아닌 당의 집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며 "그동안 당이 국민과 함께 하며 축적해 온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우리당의 비전과 실천 계획을 저도 학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의 기조와 발맞춰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선 2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호남을 순회하며 ‘집토끼’ 잡기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리얼미터가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지사의 광주전라 지지율은 21.1%(17일 발표)에서 14.2%로 한 주 사이 7%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안 지사는 24일 순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는 "선한 의지 발언으로 아내에게 종일 혼났다”며 “적폐청산, 낡은 정치권력과 낡은 대한민국의 과거 정치를 확실히 끝내는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4일 전남 순천문화예술관을 찾아 순천 시민들과 함께하는 '순천에 심쿵하다'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사진 안희정 충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가 24일 전남 순천문화예술관을 찾아 순천 시민들과 함께하는 '순천에 심쿵하다'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사진 안희정 충남지사]

25일 전북 기자협회 초청 관훈토론회에서도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들이 명령하신 적폐청산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선한 의지 발언, 대연정 제안 등으로 불거진 정체성 논란에서 벗어나 다가오는 경선에서 당내 표심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5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북기자협회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진 안희정 충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가 25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북기자협회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진 안희정 충남지사]

다음달 1일과 4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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