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카데미 시상식 초청받고도 美 입국거부된 시리아인 카메라맨

중앙일보 2017.02.26 16:26
시리아 내전서 맹활약하는 시민방위대, '하얀 헬멧(White Helmets)'. 폭격 현장에서 아기 두 명을 구조한 하얀 헬멧.

시리아 내전서 맹활약하는 시민방위대, '하얀 헬멧(White Helmets)'. 폭격 현장에서 아기 두 명을 구조한 하얀 헬멧.


시리아 민간 구호 활동 그린 '하얀 헬멧' 카메라맨
베스트 단편 다큐 후보됐지만 시상식 참석 못해

26일(현지시간)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초청된 시리아인 카메라맨의 미국 입국이 거부됐다. 
AP통신은 2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미 로스엔젤레스로 향할 예정이었던 다큐멘터리 ‘하얀 헬멧(The White Helmets)’의 카메라맨 칼레드 카티브의 여객기 탑승이 이륙 직전 거부됐다고 보도했다.  
그가 촬영한 ‘하얀 헬멧’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간 구조대의 활동을 그린 다큐멘터리로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 ‘베스트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올랐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그의 여행이 거부된 것은 미 국토안보부가 그에 대한 ‘신의성실 위배 정보(derogatory information)’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신의성실 위배 정보’엔 테러와 연관성부터 불법 여권까지 광범위한 내용이 포함된다. 카티브에게 해당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그가 미국을 방문하려면 유효한 여행 서류가 필요하다”고만 말했다.
 ‘하얀 헬멧’은 내전으로 고통받는 시리아에서 목숨을 걸고 구호 활동을 벌이는 민간 구조대로 지난해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다큐는 시리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들의 활동을 담았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