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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 이론기반 제시 … 오바마 때 TPP 강력 촉구

중앙일보 2017.02.20 04:30 종합 20면 지면보기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 사령탑을 맡은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 대한 불만을 토해냈다. 그는 PIIE와 씨티그룹을 거론하며 “씨티그룹은 믿을 수가 없다” “(PIIE의 연구 결과는) 쓰레기 연구인데다 협박 전술”이라고 주장했다. PIIE와 씨티그룹이 앞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전략과 국경세 부과를 비롯한 세금 개편이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반발이었다. 나바로 위원장의 공격은 거꾸로 PIIE가 미국 통상정책 수립에 미쳐왔던 막강한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통상문제 싱크탱크 PIIE는

PIIE는 프레드 버그스텐(현 명예소장) 전 소장이 1981년 국제경제연구소(IIE)라는 이름으로 출범시켰다. 2006년 피터 피터슨 전 상무장관이 재정 지원에 나서며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버그스텐 명예소장은 지미 카터 정부때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보(현 차관급)로 일했던 통상 전문가다. 버그스텐 명예소장은 앞서 69년엔 당시 헨리 키신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밑에서 국제경제 분야를 보좌하며 호흡을 맞췄다. 그는 2009년엔 이명박 정부의 국제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버그스텐 명예소장은 83년 방한 당시 사공일(당시 경제수석)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 첫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PIIE는 통상 분야에 관한 한 미국 행정부가 가장 경청하는 싱크탱크 중 하나다. 국제 자유무역의 이론적 기반을 제시해 왔으며 버락 오바마 정부 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가 미국과 아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전망한 뒤 TPP의 필요성을 강력 촉구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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