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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숱 많은 소매치기 잡고 보니 대머리

중앙일보 2017.02.18 00:21
[사진 부산경찰 공식 트위터]

[사진 부산경찰 공식 트위터]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발을 쓰고 소매치기를 저지른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 측은 1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버스에서 가발을 쓰고 소매치기를 하다 내릴 땐 가발을 벗고 도망간 남자가 검거됐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부산경찰 측은 "만화 '천사소녀 네티'를 감명 깊게 본 나머지 머리 모양이 달라지면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경찰은 셜록스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10일 시내버스에서 소매치기를 한 박모(57)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6시55분께 부산 중구 중앙동 일대를 운행하던 시내버스 안에서 하차하려는 A(45·여)씨의 핸드백 속에 있던 지갑을 훔치는 등 모두 2차례에 걸쳐 1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버스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용의자가 범행을 할 때에는 가발을 착용하고, 평상시에는 가발을 벗고 모자를 쓰고 다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신원을 파악했다.

이에 경찰은 박씨가 자주 이용하는 버스정류장 주변에 4일간 잠복해 있다가 박씨를 검거했다. 박씨는 소매치기를 저질러 감옥에 갔다 온 지 5개월 만에 다시 가발을 쓰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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