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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3월호] 호남 유권자가 보는 본선 오를 야권 후보는

중앙일보 2017.02.18 00:01
현재로서는 문재인 對 안철수 유력
민주당 후보 가운데 문재인 42.2%로,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45.4%로 ‘압도적’ 1위…
전체는 문재인(39.4%)·안희정(20.6%)·안철수(20.1%) ·이재명(9.2%)·손학규(5.3%) 順

2017 대선 특별기획|월간중앙·타임리서치 공동기획


월간중앙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타임리서치와 공동으로 제19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는 2월 13일 하루 동안  광주·전남·전북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임의전화걸기(RDD)를 통한 자동응답(ARS) 방식을 택했으며, 100% 유선전화를 통해 표본을 추출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이번 조사처럼 전국이 아닌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경우 표본 추출의 한계로 인해 사실상 무선 RDD 방식의 사용이 제한적이다. 통계보정은 2016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호남권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1. 대선후보 선호도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탄핵 이후 한국사회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한 보수와 진보 합동토론회가 열렸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반대 방향을 응시한 채 자리에 앉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탄핵 이후 한국사회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한 보수와 진보 합동토론회가 열렸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반대 방향을 응시한 채 자리에 앉고 있다.

호남권의 대선후보 선호도는 문재인 41.3%, 안철수 19.4%, 안희정 18.2%, 이재명 7.1%, 황교안 4.1%, 손학규 3.7%, 유 승민 1.6%, 남경필 0.2%였으며, 4.4%는 의견을 유보했다.(없 음 3.8%, 모름/무응답 0.6%) 야 권후보 선호 도 의 총합은 89.7%에 이른 반면 여권후보 선호 도의 총합은 5.9%에 불과했다. 호 남권 유권자들의 정권교체에 대 한 높은 기대감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문재인 후보는 성·연령·지역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2위인 안철 수, 3위 안희정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안정적으로 1위에 올랐다. 문 후보의 선호도는 광주 (42.6%)·전남(37.0%)에 비해 전 북(44.7%)에서 좀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문 후보 선호도가 68.0%로 나타나 17.4%를 얻은 안 후보를 큰 차로 앞섰다. 국민의당 지지층에 서는 안철수 55.1%, 안희정 17.7%였다. 하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선 안희정 후보의 선호도가 37.1%로, 17.4%를 얻은 문재인 후보를 앞섰다.

박해성 타임리서치 대표는 “현재 호남에서 안희정 후보의 지지도는 전국 평균치 수준이다. 그렇다고 문재인 후보가 안 심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호남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기도 하지만, 민주당과 국민의 당 분열 과정에서 축적된 문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지 역이기도 하다. 문 후보의 높은 지지도는 정권교체를 이룰 유 력 후보라는 데 기인하는 측면이 강하다. 향후 민주당과 국 민의당 경선에서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요소가 분출된다 면 결과는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 야권후보 적합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호남권의 야권후보 적합도는 문재인 39.4%, 안희정 20.6%, 안철수 20.1%, 이재명 9.2%, 손학규 5.3% 순이었으며, 5.6% 는 의견을 유보했다.(없음 4.1%, 모름/무응답 1.5%) 민주당 후보 적합도의 총합은 69.2%, 국민의당 후보 적합도의 총합은 25.4%로 현재 호남권의 정치환경은 민주당 후 보군(群)에 대한 지지세가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후보는 야권후보 적합도에서도 성·연령·지역 등 모 든 응답자 특성에서 안희정·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안정적인 1위를 달렸다. 문 후보의 적합도는 특히 여성(45.5%)과 20~30대(20대 47.9%, 30대 49.1%) 청년층에 서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야권후보 적합도는 문재인 63.8%, 안희정 18.8%로 문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섰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55.0%가 안철수 후보를 선택한 가운데 안희정 18.6%, 손학규 10.7%로 지지가 갈렸다. 무당층에서는 안희 정 후보가 46.5%로 1위였으며, 2위인 문 후보의 적합도는 15.3%였다.
 
민주당 ‘국민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이 지난해 11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안희정 충남지사,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이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중앙포토]

민주당 ‘국민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이 지난해 11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안희정 충남지사,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이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중앙포토]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2월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과 조건 없는 통합을 선언한 뒤 기자회견장 밖에서 기다리던 박지원 대표의 환대를 받고 있다.[중앙포토]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2월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과 조건 없는 통합을 선언한 뒤 기자회견장 밖에서 기다리던 박지원 대표의 환대를 받고 있다.[중앙포토]

정현복 타임리서치 책임연구원은 “민주당 후보 지지도에 서 문재인 후보가 42.2%로, 33.7%의 안희정 후보를 앞서고 있으나 격차가 한 자릿수 수준”이라며 “안 후보가 국민의당 등 소속 정당 외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적지 않은 지지를 얻 고 있는 만큼 ‘바람’ 여부에 따라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3. 민주당 후보 지지도
문재인·안희정·이재명 세 후보만 놓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에서 누구를 지지하겠는지 물었다. 그 결과 문재인 42.2%, 안희정 33.7%, 이재명 12.1% 순이었으며, 12.0%는 의견을 유보했다.(없음 6.6%, 모름/무응답 5.4%) 1위인 문재인, 2위 인 안희정 후보의 지지도 차는 8.5%포인트였다.
여성, 40대 이하, 광주 등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우세했으 나 남성, 50대 이상, 전남·북에서는 문재인·안희정 후보가 오 차범위 내에서 경합하는 양상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문재인 66.9%, 안희정 21.1%로 문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지지 층에서는 55.0%가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 재명 15.0%, 문재인 12.7%였다. 무당층에서도 안 후보 지지 도가 42.6%로 가장 높았으며 14.7%는 문재인, 9.1%는 이재 명 후보를 선택했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문재 인 후보의 지지율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후보 지지도와 결 선투표 후보 지지도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8.5%포 인트, 8.2%포인트)가 비슷하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이런 추 세라면 결선투표가 실시되더라도 문 후보가 유리하다. 하지 만 안 후보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호남 특유의 ‘전 략적 투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4. 결선투표 후보 지지도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안희정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 를 실시할 경우의 지지도는 문재인 47.7%, 안희정 39.5%로 후보가 8.2%포인트 차이로 안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 타났다. 12.9%(없음 8.2%, 모름·무응답 4.7%)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후보는 여성, 40대 이하, 광주 등에서 안 후보를 앞섰으 며, 안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문 후보에 비해 6.8%포인트 높 은 지지를 받았다. 남성, 50대, 전남·북에서는 문·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 후보 지지도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 힌 경우 26.1%가 의견을 유보한 가운데(없음 18.3%, 모름·무 응답 7.8%) 문재인 32.9%, 안희정 41.0%로 지지가 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4.1%가 문 후보를 선택한 반면 국민의 당 지지층의 65.1%, 무당층의 50.6%는 안 후보를 지지했다.

박해성 대표는 “민주당 경선에서 결선투표가 성사된다면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층의 60%가 안희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며 “민주당의 완전국 민참여경선에 반문(반문재인)정서가 강한 안철수 지지층이 적극 참여한다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 다봤다.
 
 5. 국민의당 후보 지지도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구(舊) 전남도청 앞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수많은 시민이 기쁨을 함께하고 있다. [중앙포토]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구(舊) 전남도청 앞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수많은 시민이 기쁨을 함께하고 있다. [중앙포토]

국민의당이 경선을 실시할 경우 후보 지지도는 안철수 45.4%, 손학규 12.6%, 천정배 6.4%, 정운찬 3.3% 순이었 으며, 32.3%는 의견을 유보했다.(없음 25.4%, 모름·무응답 6.9%) 성·연령·지역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안철수 후보가 안정 적 1위에 올랐다. 안 후보의 지지도는 특히 50대 이상(50대 50.6%, 60세 이상 50.8%)과 광주(51.4%)에서 높게 나타나 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74.5%의 지지를 받았으 며, 손학규 후보의 지지도는 16.5%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32.2%, 무당층의 31.6%는 국민의당 후보 중 안 후보를 지지 하겠다고 밝혔다.

박해성 대표는 “현재 판세만 보면 안철수 후보가 손학규 후보를 쉽게 누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탄핵 인용(認 容) 후 정국이 전혀 다른 분위기, 즉 인물론·능력론이 강하게 대두된다면 손 의장 측에도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 망했다.
 
 6. 야권후보 단일화
호남권 거주 유권자 중 58.1%는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을 포함한 야권후보를 단일화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반대는 31.5%였으며 10.4%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연령·지역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야권후보 단일화 에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찬성 의견은 40~50대(40대 62.2%, 50대 63.9%)에서 특히 많았으며 반대는 20~30대 (20대 40.3%, 30대 45.7%)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 으로 다수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7.2%가 야권후보 단일화에 찬성했 으며 반대는 23.5%였다. 반면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부정 적인 만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49.8%, 반대 44.0% 로 찬반 의견이 맞섰다. 무당층에서도 찬성 36.6%, 반대 34.2%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2012년 12월 19일 밤, 제18대 대선에서 패배가 굳어지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입을 굳게 다문 채 영등포 당사(黨舍)를 빠져 나오고 있다. [중앙포토]

2012년 12월 19일 밤, 제18대 대선에서 패배가 굳어지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입을 굳게 다문 채 영등포 당사(黨舍)를 빠져 나오고 있다. [중앙포토]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예상보 다 높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의당이 설득력 있는 이슈로 다가 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철수 후보는 ‘제3지대를 키워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호남의 동의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민주당 대선후보가 확 정되기 전에 경선을 치른다면 국민의당으로서는 전술적으 로 매우 불리해진다. 반문전선 구축, 즉 문재인 후보 확정 후 ‘문재인으로는 안 된다’는 여론을 기반으로 경선 흥행을 주 도해야 판을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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