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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조롱성 입당'한 '나꼼수' 김용민 당일 제명 조치

중앙일보 2017.02.17 21:54
자유한국당이 17일 입당서를 제출한 김용민(43)씨를 당일 제명 조치했다. 김씨는 과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로 2012년 총선에서 ‘막말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이우현 경기도당 위원장은 17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김용민씨를 당에 대한 명예 훼손 등의 이유로 제명 조치하기로 했다. 예전 총선 때도 막말을 해서 문제됐던 전적이 있고 특히 이번 페이스북 글에서도 ‘박근혜 동지’ 등의 무례한 표현을 묵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에 적용된 징계 사유는 ▶당원 품위유지의무 위반, 당에 대한 명예 훼손, 국민 선동을 통한 민심 이탈 유발, (박근혜 대통령 등에 대한)개인 명예훼손,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등이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경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자유한국당] 김용민님의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라고 쓰여진 문자를 공개하며 “선거 때마다 제1야당을 막말당으로 말아버리려고 (4년전 탈당했건만) 2012년 민주당 소속 총선 후보 김용민을 화면에 소환시키는 종편들에게 어떻게 하면 감사의 뜻을 표시할까 싶어서 자유당에 입당했습니다. 박근혜 동지, 김진태 동지, 이노근 동지, 함께 태극기가 넘실대는 세상을 건설합시다! -자유당원 김용민”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씨는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 공천을 받아 서울 노원갑 후보로 출마했으나 “(테러 대책으로) 미 국무장관 라이스를 강간해 죽이자” “(저출산 대책으로) 최음제를 피임약이라고 해서 팔자” 등 과거의 막말 전력이 드러나 낙선했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페이스북에 올린 입당 의도 등에 대한 당 내 여론이 좋지 않다. 업무방해와 모욕 부분에 대해서도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당 관계자는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당이 어려운 상황이니 입당하는 사람을 잘 점검하라’고 지시를 내렸는데 이런 일이 터졌다. 당의 기강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는 당원이 제명 조치 결정에 대해 재심을 청구할 수 있지만 김씨의 경우 재심을 요구하더라도 각하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김씨는 이후 자신의 입당 논란이 기사화 되자 “자유당 대권후보 중 누가 입당만으로 실검 1등을 해봤나. 시대가 나를 부르고 있다” 등 자유한국당을 비꼬는 게시물을 연이어 올렸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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