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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망명’ 질문에 눈만 껌뻑였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MB정부 망명 제안설 다시 화제

중앙일보 2017.02.15 23:12
2012년 11월 이명박 정부 시절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은 김정남 망명 가능성을 묻는 국회 정보위원들의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당시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정보위 “신변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서 김정남이 망명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고 묻자 (원 원장이) 대답 않고 눈만 껌뻑껌뻑했다”고 전했다. 김정남이 한때 서울에 왔었다는 추측에 대해선 원 전 원장은 “서울에 없다. 사실이 아니다”고 분명하게 답했다고 전해졌다.

당시는 “북한 거물급이 한국으로 온다”며 김정남 망명 요청설이 화제가 됐던 시기였다. 국정원 관계자는 “일본의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정남 망명설에 대한 글이 잠깐 올라왔는데, 이게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고위 당국자도 “(김정남 망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정남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MB정부가 김정남에게 한국 망명을 지속적으로 타진했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15일 세계일보는 MB정부 핵심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남 본인에게 (망명) 의향을 물어봤으나 남한행을 부담스러워 해서 추진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2012년 이전부터 관찰, 접촉은 했다. 한국행이 신변상 더 안전할 수는 있으나 다른 개인적 정치적 고려사항이 작용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정남이 해외 생활을 많이 해 정보가치가 크지 않아 미국과 일본 망명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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