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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정남 망명 시도 소식에 격분"…MB 망명 제안 거절한 이유는

중앙일보 2017.02.15 22:46
2010년 6월 본지가 마카오에서 단독 인터뷰한 김정남. 마카오=신인섭 기자

2010년 6월 본지가 마카오에서 단독 인터뷰한 김정남. 마카오=신인섭 기자

이명박 정부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에게 한국 망명을 제안했으나 그가 이를 거절했던 사실이 전해졌다.

15일 TV조선은 이명박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 집권 다음해인 2012년 정부가 김정남에게 대한민국으로의 망명을 타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정남은 "가족들도 있고 해서 힘들다"며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가족들을 이유로 정부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당시 김정은은 김정남에게 암살명령을 내린 상태였다. 김정남은 이후 망명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김정은은 김정남이 망명을 시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격분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TV조선은 덧붙였다. 즉 김정남의 망명을 우려해 암살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 "2012년에 본격적인 (피살) 시도가 한 번 있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전했다.

김 의원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정남에 대한 암살 시도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직후인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있었던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정남은 13일 오전 9시께(현지시각)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가족들이 있는 마카오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탑승하려고 줄을 서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두 명의 여성이 접근했고, 한 명의 여성이 김정남의 신체에 접촉했다. 독극물 테러를 당한 김정남은 곧바로 카운터에 도움을 요청,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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