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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김정남 피살" 음모론에…일베 "이쯤 되면 망상 환자"

온라인 중앙일보 2017.02.15 18:53
일베 회원이 음모론이라며 비난한 네티즌의 글 [사진 일베 캡처]

일베 회원이 음모론이라며 비난한 네티즌의 글 [사진 일베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인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지난 13일 오전 9시경 피살된 것과 관련, 그의 죽음을 놓고 인터넷에는 다양한 소문이 무성하다.

14일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는 "김정남 암살이 국정원 짓이라고 하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트위터 상에서 떠도는 국내 네티즌의 각종 음모론을 정리한 후 비판적 자세를 보였다.

이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김정남은 국정원에서 죽인 것 아니겠냐"고 의문을 제기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박근혜 대통령이 유럽코리아재단 대북 비선이 김정남이었다는 경향신문의 보도를 인용해 "국정원에서 꼬리 자르기를 한 건 아닐까"하고 추측했다.

또한 "김정남 암살은 박근혜 대통령 작품"이라며 "북풍 일으켜 탄핵 기각 시키려는 것 같다"고 말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일베 회원들의 반응 [사진 일베 캡처]

일베 회원들의 반응 [사진 일베 캡처]

이를 본 일베 회원들은 "저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국정원이 도대체 못하는 게 뭐냐"며 조롱했다. "망상에 불과하다"며 비난을 퍼부은 이도 있었다. 일베 회원들은 국정원 소행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이들을 향해 좌파적 성향의 집회 참가자를 비하하는 '좌좀(좌파 좀비)'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트위터에서 돌고 있는 김정남 죽음 관련 글 [사진 트위터 캡처]

트위터에서 돌고 있는 김정남 죽음 관련 글 [사진 트위터 캡처]

트위터,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김정남'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김정남 사망이 박 대통령의 탄핵 기각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글이 다수 발견된다. 마찬가지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박 대통령이 탄핵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서 김정남 암살에 개입했다는 글이 공유되고 있다. 웨이보 상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첩보원을 말레이시아로 파견해 김정남을 살해했다"면서 "한국 내에 반북(反北) 여론을 조성해 대통령 탄핵안에 영향을 주려는 것"이라는 분석 글이 돌고 있다.

한편 15일 김정남 암살 용의자 가운데 1명인 베트남 국적 여성 1명이 말레이시아 당국에 체포됐다고 현지언론 더선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은 김정은 암살 사건에 남성 4명과 여성 2명이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체포된 20대 여성은 김정남이 살해당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반다르 바루 살락 팅기 지역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경찰은 이 여성이 당시 공항에 무슨 목적으로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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