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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발 엔저 후폭풍…원·엔 재정환율 1년 만에 세자릿수

중앙일보 2017.02.15 18:06

원ㆍ엔 재정환율 1000원 선이 1년 만에 깨졌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이 마감하는 오후 3시 30분 일본 엔화 100엔당 한국 원화 값이 999.08원으로 올라섰다. 전날(1003.66원)보다 4.58원 원화가치가 상승했다. 원ㆍ엔 환율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건 지난해 2월 1일(989.12원) 이후 처음이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4일(현지시간) “통화 완화 정책을 걷어내기까지 너무 오래 기다리는 건 현명하지 못한(unwise) 일”이라고 말했다. Fed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르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옐런의 발언이 알려지자마자 엔화와 원화 값이 나란히 약세로 돌아섰다. 원화보다 엔화가치가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던 탓에 원ㆍ엔 환율 1000원 선이 무너졌다. 일본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환율 조작국’ 공세가 10일 미ㆍ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풀 꺾일 것이란 기대도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원화와 엔화를 직거래할 수 있는 외환시장(도매)은 없다. 그래서 원ㆍ엔 시세를 따질 땐 원ㆍ달러, 엔ㆍ달러 각각 환율을 가지고 산출한 재정환율을 쓴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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