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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남 피살] 다음 타깃은 누구? 김평일·김정철·김한솔 거론

중앙일보 2017.02.15 15:58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사건이 김 위원장의 지시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시킨데에 이어 이복 형의 독살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왼쪽부터) 김평일 주체코북한대사, 김정철, 김한솔

(왼쪽부터) 김평일 주체코북한대사, 김정철, 김한솔

이같은 분석과 함께 '김정은의 다음 타깃'으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이복 동생인 김평일 주체코 북한대사와 이번에 숨진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그리고 김정은의 친형 김정철까지 거론되고 있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은 현재 아버지의 독살로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을 독살한 상황에서 아들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기도 하다. 또, 김한솔은 지난 2012년 핀란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독재자'로 칭한 바 있다.

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은 공개활동을 자제하며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때문에 당장의 신변 위협을 느낄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5일 "김정철이 공개직함 없이 중요 역할을 수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음악에 재능이 있는 김정철이 주요 예술단의 공연업무를 기획·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데니스 핼핀 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 전문위원은 김정철이 김정은에게 충성을 하는듯 하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북한 내부에서의 권력투쟁 발생시 김정은 위원장의 '친형'인 만큼 김정철을 위시하는 세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로 김정은 위원장의 타깃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평일 대사는 한때 북한에서 '후계자'로 거론됐던 인물 중 하나다. 때문에 지금은 '서방과의 창구'로 김 대사가 활동하고 있으나 김정은 위원장의 독재 구도를 흔들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장의 숙청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면서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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