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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일생의 '4명의 여자' 보니…첫 동거녀가 성혜림

중앙일보 2017.02.15 15:35

성혜림



북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제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가운데 그의 생모인 성혜림의 삶과 함께 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일생의 여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김정남의 생모인 성혜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첫여인이다. 1960~70년대 초 북한 영화계를 주름잡은 최고의 여배우이자 이혼녀이기도 하다. 1937년 경남 창원 출생으로 명문가의 둘째 딸로 태어나 풍문여중을 다니던 중 전쟁이 일어나자 어머니를 따라 월북한 후 평양 예술학교를 졸업했다. 카프 작가 리기영의 장남 리평과 결혼해 딸을 낳고 60년대 말 문예부문을 지도하던 김 위원장의 눈에 띄어 남편과 이혼한 뒤 '장군님'과 동거한다. 1971년 장남 정남을 낳았지만 김 김정일이 성혜림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해 아들의 존재를 철저히 숨겼다. 고모인 김경희가 그를 키웠고, 김 위원장이 여러 여인과 동거하면서 신경쇠약과 우울증 등에 시달렸으며 2002년 5월 모스크바에서 세상을 떠났다.

두번째 여인은 김영숙으로 1947년 생이다. 4명의 여인 중 유일하게 김일성 주석의 허락을 받아 결혼식을 올린 공식 부인이다. 함경북도 인민보안국 타자수를 거쳐 노동당 간부부에서 문서원으로 일하다가 간부부 사무실을 들락거리던 김 위원장의 눈에 들어 결혼했다고 한다. 김영숙은 착하기만 한 순종적인 시골여인으로 남편의 바람기를 숙명으로 받아들인 봉건시대의 전형적인 내조자였다. 설송·춘송 등 딸만 낳으면서 공식 부인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했다.

 
김정은 생모 고영희

김정은 생모 고영희

세번째 부인 고영희는 김 위원장이 가장 사랑했던 여인으로 꼽힌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생모다. 1960년대 재일교포의 대규모 북송 때 부모와 함께 북한으로 건너간 뒤 만수대예술단 무용수로 활동하던 1970년대 중반 김 위원장과 동거에 들어가 2004년 유선암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안주인 자리를 지켰다. 1998년께 유선암을 진단받아 한쪽 유방을 떼어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으나 유방 절단이 김 위원장의 여인 자리를 위태롭게 만들 것으로 판단, 의료진의 만류에도 절단 대신 항암치료를 선택했다. 이것이 결국 5년여 뒤 재발해 파리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네번째 동거녀는 김 위원장의 사망 때까지 곁을 지킨 김옥이다.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뒤 1980년대 초부터 고영희가 사망할 때까지 김 위원장의 서기실 과장 직함을 갖고 특별 보좌를 해왔다. 김옥은 김 위원장의 여인 중 유일하게 외교활동에 직접 동석했다. 김 위원장의 6차례 중국 방문과 3차례의 러시아 방문에 동행했고, 2005년과 2009년 김 위원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났을 때 모두 배석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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