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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한국 해운 이용 안해" 루머, 사실과 달라

중앙일보 2017.02.15 13:09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간담회 [사진 현대상선]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월마트와 화물 운송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월마트가 한국 국적 선사와는 거래하지 않기로 했다’는 루머를 직접 반박한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월마트와 계약할 수 있는 한국 국적 컨테이너 선사는 사실상 현대상선 1개사뿐이다.

월마트는 3월 중순까지 화물 운송계약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현대상선도 1차 협상을 완료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 사장은 이날 오전 6시쯤 미주법인으로부터 긴급하게 SOS 요청을 받았다. 월마트가 한국 국적 선사와 거래하지 않는다는 루머가 확산하면서 현재 추진 중인 운송 계약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다. 그는 “루머가 퍼지면 또 다른 신규 계약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긴급하게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월마트도 같은 날 루머 확산 차단에 나섰다. 마릴리 맥기니스 월마트 국제기업담당 임원은 “비록 한진해운 파산으로 한진해운과 계약은 종료됐지만, 현재 또 다른 한국 해운사(현대상선)과 화물 운송 계약에 대해 대화 중이다”라고 발표했다.

월마트와의 계약 체결 과정에서 과도한 저가 운임을 제시할 생각은 없다는 점도 밝혔다. 유 사장은 “만약 월마트가 낮은 운임을 요구하더라도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계약을 체결하겠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익성과 경쟁력을 감안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또 “지난해 연말 이후 선박이 만선(滿船)에 가깝게 출항하고 있다”며 “화주들의 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미국해운통계조사기관 피어스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미주노선 점유율은 2016년 1월 4.9%에서 올해 1월 7.5%로 2.6%포인트 상승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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