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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남 피살] 김정남 피살에 정치권 '술렁'…대선 영향 미치나

중앙일보 2017.02.15 12:39
1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정권교체 기대감이 높은 야권은 이번 사건으로 대선 구도에 변화 조짐이 일어나는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北 급박한 움직임 징후…야당 분명한 입장 있어야"

더불어민주당은 15일로 에정된 경선 선거인단 모집 선언식을 취소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관위 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큰 뉴스지만 도가 지나치다"며 "한국 공영방송들이 너무 호들갑을 떠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 김종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통일전문위원은 "이 문제를 많이 키우려는 것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분석했다. "김정남이라는 사람이 현재 지도력을 가진 것도 아니고 남북관계와 관련된 사람도 아니지 않느냐"는 것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안보와 경제는 항상 대선 때마다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지금 여권은 경제에도 안보에도 철저하게 실패했고 무능하다는 사실"이라면서 "경제위기 상황, 안보불안 상황 극복을 위해서도 국민은 정권교체를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김정남 피살 사건에 "초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방비 GDP 대비 3%까지 증액', '합참 내 전략사령부 창설', '청와대 NSC 내 북핵 대응센터 설치' 등 국방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안보에 대한 공약들을 선보였다.

한편 여권은 안보 문제를 부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김정남 독살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며 김정남 독살사건을 비롯,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나선 것에 대해 "어떤 급박한 움직임이 북에 있다는 징후일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 "차기대권 연기론, 재검토론, 검증 후 배치론 등 사드배치에 관해 야당의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며 야권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정은 정권의 오판을 막고 광란의 무력 도발을 멈출 수 있는 길은 북한보다도 우리가 더 훨씬 강력한 핵 억제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핵무장론을 주장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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