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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음원차트 개혁 … '0시 줄세우기' 사라진다

온라인 중앙일보 2017.02.15 11:44

[사진=멜론 '실시간 차트']

음원의 자정 발매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일 가요 관계자에 따르면 멜론, 엠넷, 벅스, 지니, 네이버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는 빠르면 이달 말부터 일부 차트 운영에 개편을 진행한다.

차트 개편의 핵심 내용은 기존의 '실시간 차트'를 유지하되, 0시에 발매되는 음원에 한해 실시간이 아닌 다음날 오후 1시부터 차트에 반영하는 것이다.

반면 정오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발매된 음원은 실시간 차트에 즉각적으로 반영하며 그 이외의 시간대에 음원이 발매될 경우 다음날 오후부터 차트에 반영한다. 이는 주말에도 평일과 동일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현재 음원 공개 시간은 자정과 정오 두 차례로 나뉜 가운데 그동안 업계에서 자정 음원 발매를 두고 많은 얘기가 오갔다.

자정은 대형 가수나 인기 아이돌이 선호하는 시간대다. 낮보다 이용자 수가 적은 새벽시간은  팬덤의 화력이 극대화되는 시간대로 비교적 쉽게 차트 상위권을 장악한다. 

이는 '차트 줄세우기' '차트 올킬'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이번 개편안의 목적은 실시간 차트의 공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특정 가수의 새벽시간 음원 차트 독점 현상을 막고 일정하면서도 다양한 음악 장르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개편안을 통해 새벽 시간대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인 오류에 대비하고자 한다. 새벽 시간은 예상치 못한 오류에 유통사들이 발빠른 대처를 할 수 없는 시간대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지난 2015년 '음원사재기 유인 발생의 우려가 있는 음원 유통 및 차트 집계 시간에 대한 조정에 대한 합리적인 대책을 추친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공정한 음악시장 질서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이번 개편안은 건전한 음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큰 움직임의 일환이다. 하지만 이미 자정 음원 발매 방식이 폐지됐다 부활했던 만큼 합리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0시 줄세우기' 폐단을 없애기 위한 개혁 방편이 다른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 중엔 "이런 식의 개편은 오히려 중·소 가수들은 한 번의 스포트라이트도 못 받고 사라지는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대형 기획사의 대규모 마케팅을 등에 업거나 원래 팬덤이 두터운 가수가 아니라면 '반짝 스타'도 돼보지 못한 채 차트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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