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도 평화의 소녀상, 바람직하지 않아"…경기도의원 소신발언

중앙일보 2017.02.15 11:33
지난해 일본 시네마현(島根?)의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장서 서형열(사진 맨 왼쪽) 의원 등이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망언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서형열 의원]

지난해 일본 시네마현(島根?)의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장서 서형열(사진 맨 왼쪽) 의원 등이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망언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서형열 의원]

한·일 양국간 민감한 영토문제 마찰을 불러온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계획의 진원지인 경기도의회에서 소녀상 건립을 반대한다는 소신 발언이 나왔다.

독도지킴이로 활동 중인 경기도의회 서형열(62)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임시회 신상발언을 통해 “(도의회가) 조심스러워야 할 한·일 외교문제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라는 이슈를 만들었다”며 “독도라는 영토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인권문제가 엮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가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선지 하루 만인 지난달 17일 일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망언을 했다. 이후 소녀상 갈등은 한·일간의 영토 분쟁으로 확전됐다.

서 의원은 “일본 정부의 외교적 거센 반발은 차치하고서라도 우리 외교부와 문화재청의 반대, 경상북도의회의 부정적 입장으로 도의회의 위상과 입장이 난처해지진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2014년 7월 도의회에서 독도 소녀상 건립을 추진했다 문화재청으로부터 불허처분을 받은 전력을 근거로 충분한 사전검토가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서 의원은 2000년에 부인(62)과 외동딸(33)의 본적을 모두 독도로 옮길 정도로 우리 땅 독도에 애정이 많은 의원이다. 지난해 2월22일에는 일본 시네마현(島根?)의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장 인근에서 독도수호전국연대 회원 3명과 항의시위를 벌였다 현지 경찰에 6시간 가량 격리조치되기도 했다. 그는 뜻을 함께 하는 이들과 오는 20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할 예정이다. 2월22일로 예정된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을 저지하기 위해서다. 경비 300만원은 전액 자부담한다.

서 의원은 “올해 다케시마의 날 행사는 한국의 정치적인 어려움을 악용한 일본 우익들로 인해 더욱 왜곡돼 진행될 것”이라며 “신변에 대한 위험도 따르지만 허황된 저들의 행사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