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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남 피살] “김정남 사망직전 ‘누군가 내얼굴을…’ 사인은 ‘급사’”

중앙일보 2017.02.15 10:04
14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 직후 이송된 곳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 병원에서 경비원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 병원에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됐다. [AP=뉴시스]

14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 직후 이송된 곳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 병원에서 경비원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 병원에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됐다. [AP=뉴시스]


김정남이 피살되면서 마지막으로 한 말은 “누군가 어떤 물체로 내 얼굴을 문질렀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인 뉴스트레이츠타임스(NST)는 14일 현지 경찰 범죄조사국(CID)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김정남의 행적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 10시 마카오행 비행기의 탑승이 막 시작될 무렵 한 남성이 접수대에 다가와 “누군가 뭔가로 내 얼굴을 문질렀다”(Someone had swabbed or wiped face with something)며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이어 공항 직원들은 곧장 이 승객을 공항 내 치료소로 옮겨졌다가, 상태가 위중해 들것에 실려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은 당시 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NST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부검을 해봐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다는 입장으로 현재로서는 김정남의 사인을 ‘급사’(sudden death)로 분류했다.

당시 김정남에게 다가간 건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이었다. 북한 사정에 밝은 한 국책연구소 관계자는“여성들의 경우 보안검색에서 남성보다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북한은 여성 간첩을 보낸다”며 “혼자서는 활동에 제약이 있을 수 있기에 두 명으로 팀을 구성해 움직이도록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용의자들은 범행 후 도주했으며 현재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이를 북한 여성 간첩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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