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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족 “강진이 남도답사 1번지”

중앙일보 2017.02.15 01:16 종합 21면 지면보기
‘내일러’들이 강진 석문공원 구름다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3일 용산역에서 ‘2017 강진 방문의 해’를 홍보한 뒤 강진 투어에 참여했다. [사진 강진군]

‘내일러’들이 강진 석문공원 구름다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3일 용산역에서 ‘2017 강진 방문의 해’를 홍보한 뒤 강진 투어에 참여했다. [사진 강진군]

“남도답사 1번지인 전남 강진에는 역사와 문화·힐링이 있습니다.” “다산 정약용의 발자취를 간직한 강진으로 오세요.”

기초지자체 첫 문화부 ‘방문의 해’ 뽑혀
40명 ‘내일로’ 타고 전국 돌며 홍보

영랑생가, 청자박물관 등 문화 명소
SNS로 먹거리·볼거리 등 알릴 계획

지난 13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3층 대합실. 노란색 짚업 후드티를 맞춰 입은 대학생 40여 명이 기차역을 오가는 행인들에게 장미꽃을 나눠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식 후원하는 ‘2017년 강진 방문의 해’를 홍보하러 나온 ‘내일러’들이었다. 내일러란 한국철도공사가 판매하는 ‘내일로’ 티켓을 들고 전국여행을 하는 28세 이하 젊은이를 말한다.

역에 나온 내일러들은 장미 2017송이와 강진의 특산품인 귀리가 든 봉지를 손에 든 채 강진을 홍보했다. 기차를 타고 전국 곳곳을 누비는 여행 마니아들 답게 다산초당이나 백련사 등 강진의 명소도 줄줄이 꾀고 있었다. 내일러 안현근(23·동양대 4학년)씨는 “유난히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강진은 내일러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명소 중 명소”라고 말했다.

젊은 열차이용자들인 내일러들이 전국적인 답사 명소인 강진 알리기에 나섰다.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문화부가 후원하는 ‘방문의 해’ 프로그램에 선정된 강진의 역사·문화 자원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강진군은 14일 “전날 용산역에서 열린 내일로 발대식을 시작으로 ‘강진 방문의 해’를 알리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역사·문화 명소가 많은 강진을 알리기 위해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내일러의 힘을 활용키로 한 것이다.

앞서 강진군은 지난해 10월 문화부로부터 ‘강진 방문의 해’와 관련한 공식 후원명칭과 로고 사용권한을 승인받았다. 광역자치단체가 아닌 군 단위 지자체가 ‘방문의 해’ 프로그램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공식 후원대상이 된 것은 강진이 처음이다. 당시 문화부는 국내 관광 활성화와 관광소득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진에 대한 후원을 결정했다. 강진은 지난 13일에도 문화부가 주관한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에 선정돼 남도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중심지임을 증명했다. 문화부는 이날 전국의 지자체 중 강진과 울산 중구 두 곳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발표했다. 두 도시 외에 경기 안산시는 ‘세월호 특별법’에 따른 정부 지원결의 형식으로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됐다. 강진군은 2019년까지 지원되는 국비 25억원과 군비 등 50억원을 들여 관광도시의 자생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강진은 다산 유적지와 영랑 김윤식 생가, 백련사, 전라병영성 등 역사유적이 곳곳에 있어 남도답사 1번지로 통한다. 청자박물관과 다산기념관·하멜기념관 같은 문화체험 공간도 많아 전국에서 탐방객이 몰린다.

여기에 지난해 10월에는 가우도에 공중하강체험시설(짚트랙)이 설치돼 관광명소가 하나 더 늘었다. 강진의 특산품인 청자 모양을 한 전망탑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1000m거리를 타고 내려가는 체험형 관광시설이다. 강진 오감통시장과 마량 놀토시장 처럼 전통시장에 다양한 이벤트를 접목시킨 곳들도 많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올해의 관광도시가 되기 위해 1년 전부터 전담팀을 꾸려 준비를 했다”며 “지속가능한 창조적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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