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온 하뉴 … '김연아'급 인기에 실력까지

중앙일보 2017.02.15 01:00 종합 25면 지면보기
인기 절정 한·일 두 꽃미남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참가선수들의 연습이 진행된 14일 강릉 아이스아레나. 본 경기가 아닌데 적지 않은 팬들이 관중석을 채웠다. 수백명으로 보이는 팬들 시선은 한 사람을 향했다. 그의 동작은 힘에 넘치면서도 연기의 선은 아름다웠다. 이처럼 모순적인 연기를 펼치는 은반의 미소년. 2014 소치 겨울 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금메달리스트, 일본의 하뉴 유즈루(23)다.

일본 팬 몰고 온 ‘은반의 미소년’
소치 금메달리스트 ‘평창 리허설’
경기 아닌 연습에도 수백명 관중
팬 겨냥 관광상품 400개나 팔려

16일 개막하는 4대륙 선수권에는 유럽을 뺀 아시아·아메리카·아프리카·오세아니아 대륙 선수들이 출전한다. 세계선수권이나 그랑프리 파이널보다 주목도는 떨어진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평창 올림픽 피겨경기가 열리게 될 아이스아레나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테스트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 하뉴와 실력을 견줄만한 선수는 없다. 소치에서 금메달을 땄던 하뉴는 2015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피겨 사상 최초로 100점대 쇼트프로그램(110.95점), 200점대 프리스케이팅(219.48점), 300점대 총점(330.43점)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일본 내 하뉴의 인기는 한국으로 치면 ‘피겨여왕’ 김연아(27 ) 급이다. 남자 스포츠스타 인기투표에서도 테니스 세계 5위 니시코리 게이(28), 프로야구 오타니 쇼헤이 와 1~3위를 다툰다. CF도 여러 편 찍었다. 키 1m71㎝, 체중 56㎏의 여린 몸매에 아이돌처럼 곱상한 외모를 자랑한다.

대회지인 강릉도 모처럼 ‘하뉴 특수’를 누린다. 한진관광이 지난해 9월 일본에서 내놓은 대회 연계 패키지 관광상품은 400여명이 구입했다. 평창조직위가 집계한 일본 내 4대륙 선수권 입장권 판매량은 4000여매다. 외국인 전용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김옥주씨는 “하뉴 일본팬들이 1년 전부터 숙소를 예약했고, 벌써부터 올림픽 입장권을 문의하는 일본인도 많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