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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연 13조 ‘집 단장’ 시장 출사표

중앙일보 2017.02.15 01:00 경제 4면 지면보기
올 상반기 국내에 미국 유명 홈퍼니싱 브랜드인 윌리엄스소노마 매장이 문을 연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포터리반’ 매장. 현대리바트는 10년간 이 회사의 브랜드 4개를 국내에 독점 판매한다. [사진 현대리바트]

올 상반기 국내에 미국 유명 홈퍼니싱 브랜드인 윌리엄스소노마 매장이 문을 연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포터리반’ 매장. 현대리바트는 10년간 이 회사의 브랜드 4개를 국내에 독점 판매한다. [사진 현대리바트]

현대백화점그룹이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소노마와 손을 잡았다. 홈퍼니싱은 가구나 조명·침구·카펫·인테리어 소품 등 집안을 꾸미는 일을 말한다.

미국 최대 윌리엄스소노마와 제휴
‘소유 보다 사용’ 신주택문화 겨냥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는 윌리엄스소노마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윌리엄스소노마는 연 매출 5조5000억원(2015년 기준)의 대기업이다. 현대리바트는 앞으로 10년간 이 회사의 대표 브랜드 4개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한다. 프리미엄 주방용품·가전 ‘윌리엄스소노마’, 가구·생활용품 ‘포터리반’, 프리미엄 유아동 가구 ‘포터리반 키즈’, 트렌디한 생활용품 ‘웨스트 엘름’ 등이다.

윌리엄스소노마 유치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공을 들였다. 계약 체결 과정을 직접 챙기고, 스토리텔링 방식의 매장 연출, 상품구성까지 꼼꼼히 지시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TV ‘집방’ 프로그램의 인기에서도 알 수 있듯 향후 국내 홈퍼니싱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번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활용품 시장 규모는 2014년 10조5000억원으로, 내년엔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의·식·주의 마지막인 집을 꾸미는 데 관심 갖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엄익수 현대리바트 영업전략사업부 상무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선 1인당 국민소득(GDP)이 3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홈퍼니싱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월세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개편된 것도 이유로 꼽힌다. 집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사용’으로 바뀌면서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하나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것이다.

엄 상무는 “내 집은 벽지나 장판·창호 등 집 구조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지만 전·월셋집은 그럴 수가 없으니 소품을 활용한 집 꾸미기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올 상반기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브랜드 매장을 연다. 아시아에서 윌리엄스소노마 매장이 문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앞으로 10년간 백화점·아웃렛 등에 30개 매장을 낼 계획이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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