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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환율조작국 발표 결과부터 지켜봐야

중앙선데이 2017.02.12 00:00 518호 18면 지면보기
달러 재테크는
달러 투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기를 끌었다. 연준(Fed)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달러 예금은 기본이고 달러 연계 환매조건부채권(RP)·주가연계증권(ELS) 등이 나래 돋친 듯 팔렸다. 하지만 올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내자 위기가 찾아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달러 RP 잔액은 1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8억 달러 가까이 줄었다. 더욱이 JP모건이 이달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나오는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미국 달러의 위상과 신뢰가 약화됐다"며 "안전자산으로 투자 매력도가 낮아져 지금은 달러를 팔 때"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올해 상반기까지 달러 약세는 이어질까. 상당수 금융 전문가는 2분기 이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이 2분기를 콕 찝어 얘기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미국이 매년 4월 환율조작국 명단을 발표하고, 2분기엔 예산안 발표로 트럼프 정부의 정책 방향도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적어도 2분기까지는 시장을 좀 더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장기적으로 미국 금리 인상, 경제 회복 등을 고려한다면 수퍼달러 시대가 올 수 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올들어 달러를 비롯한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도 "프랑스 대선 등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도 올해 재테크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오히려 달러 비중을 줄이고 아시아의 안전 자산인 엔화 투자를 늘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자녀 유학이나 연수를 위해 해외로 송금해야 하는 경우라면 달러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사놓는 것이 좋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가 1100원 이상으로 오르면 사고, 1200원을 넘으면 파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염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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