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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국민의당, 황 대행에…"출마하면 소는 누가 키우나"

중앙일보 2017.02.11 14:25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출마를 묻는 말에 즉답을 피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1일 논평을 내고 황 권한대행의 전날 대정부질문 발언을 비판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간교안' 권한대행이 되기로 한 것이냐"며 "대선의 공정한 관리를 할 책무를 지는 권한대행이 책무를 내팽개치고 선수로 뛰면 대선관리는 누가 하고, 소는 누가 키우느냐"고 말했다.

또, "지금 우리나라는 대내외적으로 6.25 이후 최대의 위기라고 할 절체절명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이더라도, 전력을 다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온 마음과 온몸을 바쳐도 모자랄 판에 대선출마 눈치나 보며 정치놀음이나 할 때냐"고 밝히기도 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구두논평에서 "지금 보수진영에 제대로 된 후보가 없어 누구라도 10%대 지지율이 나오는 것"이라며 "만약 자신이 10%대 지지율이 나오는 것을 즐긴다면 대단한 착각"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윤 수석대변인은 "지금은 황 대행이 AI나 구제역 방역에 집중할 때지, 대선 출마를 저울질할 때가 아니다"며 "지금 황 대행의 자세는 공직자의 자세라기보다는 세 얼굴의 모습이다. 황 대행이 총리의 모습, 대통령 대행의 모습, 대선 예비후보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유불리를 따져가며 상황을 봐가면서 출마하겠다는 식의 태도는 무책임의 극치"라며 "황 대행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의 정치적 미래를 계산하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전날인 10일 국회의 대정부질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야당 의원들은 황 권한대행에 37차례나 대선출마 여부, 의지 등을 물었다. 그 때마다 황 권한대행은 "국정안정에 전념하겠다", "지금은 오로지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 하고 있다" 등 대답으로 즉답을 피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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