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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구매하고 싶은 차’ 3위 에스페로, 2위 무쏘, 1위는…

중앙일보 2017.02.11 11:44
[사진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현대자동차의 1986년식 제1세대 그랜저. [사진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다시 구매하고 싶은 차 1위에 1980년대 부의 상징이었던 ‘각(角) 그랜저’가 꼽혔다.

SK엔카는 출시된 지 20년 이상 된 국산 차량을 대상으로 ‘다시 출시된다면 구매하고 싶은 차’ 설문조사를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했다. 응답자 4950명 중 20.2%가 1986년식 현대차 그랜저를 선택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1986년식 제1세대 그랜저는 강한 인상을 주는 클래식 디자인으로 지금은 ‘각 그랜저’라고도 불린다. 당시 고급 차량으로 분류됐기에 운전자가 부러움의 대상이 된 모델이다.

국민 세단 그랜저는 지난해 30살이 됐다. 1986년 1세대 그랜저가 출시된 이후 고급 세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랜저=성공한 인생’이라는 방정식을 강조하며 최고급을 지향했다. 출시한 모든 모델은 대중적인 흥행에도 성공했다. 새로 내놓은 모델은 항상 이전 모델의 판매량을 갱신했다.

다시 구매하고 싶은 차 1위에 각 그랜저가 선정된 것은 과거에 대한 ‘향수’가 작용됐다는 분석도 있다.

1986년 7월 출시한 1세대 그랜저는 당시의 첨단 기술을 적용한 앞바퀴 굴림 세단이었다. 당대 최고의 승용차로 꼽혔던 ‘그라나다’보다 뛰어난 차임을 강조했다. 당시로 드물었던 전동 시트까지 장착했고, 1988년 서울 올림픽의 공식자동차로 지정됐다. 1세대 그랜저는 8만6602대가 팔리며 존재를 알렸다. 그랜저 시리즈는 1992년 2월 출시된 2세대 뉴 그랜저부터 기존의 클래식한 이미지를 상당 부분 벗어버리고 곡선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클래식한 직선 디자인이 그립다’, ‘그랜저는 각진 디자인이 어울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각 그랜저는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주행거리와 관리상태 등에 따라 230만~999만에 거래되고 있다.

2위는 1993년식 쌍용차 무쏘로 응답률은 16.8%다. 응답자들은 ‘어린 시절 무쏘의 강렬한 코뿔소 이미지가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3위는 1990년식 한국지엠 에스페로(14.0%), 4위는 쌍용차 코란도 훼미리 1988년식(11.9%), 5위는 현대차 포니 1985년식(11.2%)가 각각 차지했다. 한국지엠의 슈퍼살롱(1997년식), 르망(1986년식), 기아차 콩코드(1988년식), 현대차 스텔라(1983년식), 현대차 쏘나타(1985년식) 등도 10위권에 포함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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