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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이유…보그 표지사진 논란

중앙일보 2017.02.11 10:39
보그(VOGUE) 3월호 표지. (왼쪽부터) 리우 웬, 애슐리 그레이엄, 캔달 제너,지지 하디드, 이만 하맘, 애드와 아보아, 비토리아 세레티. [사진 보그 캡처]

보그(VOGUE) 3월호 표지. (왼쪽부터) 리우 웬, 애슐리 그레이엄, 캔달 제너,지지 하디드, 이만 하맘, 애드와 아보아, 비토리아 세레티. [사진 보그 캡처]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Vogue)의 표지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언론은 최근 포토샵 논란과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포즈로 화제가 되고 있는 미국판 보그 3월호 표지사진에 대해 보도했다.

보그 3월호 표지에는 슈퍼 모델 지지 하디드, 캔달 제너, 애슐리 그레이엄, 애드와 아보아, 리우 웬, 비토리아 세레티, 이만 하맘 등이 등장했다. 보그 표지는 7명의 슈퍼 모델을 등장시켜 사이즈와 인종, 혼혈 등의 차이에 대해 다양성과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며 일시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커버 스토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과 멕시코 접경 장벽 건설과 같은 엄혹한 분위기 속에서 미국의 여성들이 예로부터 하나의 타입이 아닌 다양했다는 사실을 이들이 입증했다”고 밝혔다. 여성 패션지 보그는 인종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칭찬도 잠시, 독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표지 사진이 공개되자 SNS에서는 “보그는 인종의 다양성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문제가 된 것은 표지모델 7명 대부분이 모두 키 180㎝ 안팎의 장신이었다는 점과 화장과 포토샵을 통해 인종 간 식별이 어렵다는 점이었다. 또 과도한 포토샵 효과로 인해 인체를 왜곡시켰다는 의견도 많았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 애슐리 그레이엄의 허리에 위치한 지지 하디드의 손이 비정상적으로 너무 길어보인다. 허벅지 셀룰라이트로 유명한 그레이엄의 포즈도 지적됐다. [사진 보그 캡처]

플러스 사이즈 모델 애슐리 그레이엄의 허리에 위치한 지지 하디드의 손이 비정상적으로 너무 길어보인다. 허벅지 셀룰라이트로 유명한 그레이엄의 포즈도 지적됐다. [사진 보그 캡처]

표지 사진을 보면, 플러스 사이즈 모델 애슐리 그레이엄(왼쪽부터 2번째)의 허리에 위치한 지지 하디드(4번째)의 손이 비정상적으로 너무 길어보인다. 이는 그레이엄의 배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도 나왔다.

또 플러스 사이즈와 허벅지 셀룰라이트로 유명한 그레이엄의 포즈도 네티즌의 표적이 됐다. 그레이엄을 더 마르게 보이기 위해 허벅지에 다른 모델들 포즈와는 다르게 손을 얹게 한 자세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그레이엄은 175㎝의 훤칠한 키에 77kg, 14~16사이즈(한국 사이즈로 XL~XXL)의 몸매를 가진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플러스 모델 최초 글로벌 남성잡지 ‘맥심’과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표지를 장식했던 모델이다.

표지사진을 접한 SNS 이용자들은 “비현실적인 인형이다”, “애슐리를 저런식으로 만들다니 실망이다”, “보그 실망이다”, “다양성이 획일성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보그는 다양성을 완벽히 왜곡했다”,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를 다시 질문하고 싶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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