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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이용자 200만명 증가…트럼프 덕분?

중앙일보 2017.02.11 10:35
내리막길을 걷던 트위터에 월간 활성 이용자 증가 추세가 관찰됐다. 트위터 내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덕분이라는 평가다.

트위터는 9일(현지 시각) 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4분기 매출이 7억1720만 달러(약 8249억원)로 전 분기인 3분기보다 16.4% 증가했으다고 밝혔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0만명이 늘어난 3억1900만명으로 집계됐다.

트위터는 2015년 이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경쟁 SNS에 밀려 이용자 정체 및 감소에 허덕이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연일 '막말'을 쏟아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이날 "전 세계가 트위터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회사 선트러스트도 "트럼프가 트위터 이용자들을 더 적극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트럼프 취임 이후인) 올해 1분기에는 본격적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위터의 월간 활성 이용자 이용자 수 증가를 견인한 이들은 대부분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이슈뿐만 아니라 외국 정부나 기업에 영향을 미칠 사안을 트위터를 통해 쏟아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멕시코 장벽' 공약이나 글로벌 기업을 향한 미국 내 투자 압박과 관련한 '생큐 삼성' 트윗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트위터의 이 같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증가를 트위터의 '생환'으로 보기에는 아직 조심스럽다. 직전 분기인 3분기 트위터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증가량은 약 400만명이었다. 4분기 들어 증가세가 주춤한 것이다. 또, 4분기 트위터가 월간 활성 이용자 수 200만명을 새로 확보하는 동안 페이스북에는 7200만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가 새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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