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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같은 식사에 전용 마사지 공간까지…한국 스키 향상 이끄는 '사랑방'

중앙일보 2017.02.11 08:17
휘닉스 평창 콘도 블루동에 마련된 스키 대표팀 전용 휴게 공간. [평창=김지한 기자]

휘닉스 평창 콘도 블루동에 마련된 스키 대표팀 전용 휴게 공간. [평창=김지한 기자]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스노보드 월드컵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 평창 콘도 블루동. 이 곳이 평창 겨울올림픽을 준비하는 스키 대표팀의 사랑방으로 탈바꿈했다.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치러지는 월드컵에 나설 선수들이 편안하게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에 크게 만족해하고 있다.

지난 9일 찾은 스키 대표팀의 전용 휴게실엔 선수, 코칭스태프가 빽빽하게 들어차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식사는 집밥 브랜드 마스터 키친의 최은영 셰프가 직접 책임졌다. 식재료는 최고 품질의 지역 특산물로 채워졌다. 또다른 휴게실엔 각도 조절이 가능한 소파 4대와 물리치료·마사지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트레이너가 상주해 선수단의 몸관리를 직접 전담했다.

 
휘닉스 평창 콘도 블루동에 마련된 스키 대표팀 전용 휴게 공간. [평창=김지한 기자]

휘닉스 평창 콘도 블루동에 마련된 스키 대표팀 전용 휴게 공간. [평창=김지한 기자]

이번 전용 휴게실은 대한스키협회가 프리스타일 스키·스노보드 월드컵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을 위해 직접 마련했다. 대한스키협회를 맡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편하게 쉴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대표팀 내 아이디어를 적극 받아들였다. 선수들의 숙소와 경기장간 이동 동선을 고려했다. 한국 선수단의 숙소인 한화콘도와 경기 장소인 휘닉스 스노우파크까지 도보로 10분 가량 걸리는 걸 감안해 경기장과의 거리가 더 가까운 콘도 블루동에 휴게실이 마련됐다. 신 회장은 숙소 배정은 물론 객실을 추가해 아예 식당과 휴게 공간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스키 대표팀에 1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첫 스키 종목 올림픽 메달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선수들의 만족도도 좋다.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 이상호(22)는 "별도의 선수 라운지 덕에 편히 쉴 수 있다. 경기장 코스와도 가깝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큰 도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스키협회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러블리 홈-챔피언(Lovely Home-Champion)'이라고 명명했다. 내 집같은 공간에서의 휴식과 컨디션 향상을 통해 좋은 성적에도 영향을 꾀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 10일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 월드컵 여자부 경기에선 김경은(19)이 참가 선수 25명 중 20위에 오르며 올림픽 자력 진출을 확정해 스키 대표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스키협회는 이번 월드컵에서 메달을 따는 선수들에게도 별도의 메달포상금을 지원해 동기 부여를 꾀할 계획이다. 지난 10일부터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스노보드 월드컵은 하프파이프, 에어리얼(프리스타일 스키), 모굴(프리스타일 스키), 평행대회전(스노보드) 등 종목이 열린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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