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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해외 서점가] 트럼프도 함부로 못하는 나라 … 이스라엘은 어떻게 ‘무기’를 쥐었나

중앙일보 2017.02.11 01:00 종합 19면 지면보기
무기 마법사들: 이스라엘은
어떻게 하이테크 군사대국이 되었나

야코프 카츠·아미르 보보트 지음
마틴스 프레스

이스라엘은 진정 ‘작지만 강한 나라’이다. 어느새 다윗이 골리앗이 되어버렸다. 트럼프도 함부로 못할 정도다. 이스라엘 언론인 야코프 카츠와 아미르 보보트가 자신의 조국을 ‘무기 마법사’라며 자랑스럽게 책을 펴냈다. 부제는 ‘이스라엘은 어떻게 하이테크 군사대국이 되었나’.

이스라엘은 현재 세계 6위의 무기 수출국이다. 중국과 인도·러시아·콜롬비아 등에서 매년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낸다. 요즘은 세계 드론의 60%를 수출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위성과 미사일 방어 시스템, 사이버 무기 등 하이테크가 접목된 무기수출이 주력이다.

저자들은 이스라엘이 현재 위치에 오기까지 가장 중요한 요소로 브레인에 주목했다. 이스라엘의 전 미사일 방어청장인 아리에 헤르조그가 “혁신하거나 사라지거나”를 외친 결과 연구개발(R&D)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현재 R&D 비용의 30%가 군사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게다가 영재를 군대에 보내고, 군인을 학교로 보내는 등 인재육성에 더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고인이 된 사이먼 페레스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우리는 군인의 머리에 투자해야 한다. 근육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졌고, 평생을 인재육성에 몸바쳤다.

저자들이 꼽은 또 하나의 성공비결은 널리 알려진 ‘후츠파’ 정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다. 이스라엘의 학교나 군대에서는 연배가 어린 사람이 연장자에게 자유롭게 질문하고 논쟁하는 일이 일상화돼있다. 위계질서 없는 사회가 창의력의 원천이라는 설명이다.

저자들은 이스라엘이 무기를 많이 팔아 강대국이 되는 과정에서 미국의 재정적 지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애써 평가절하했다.

미국도 눈치를 보는 강소국 이스라엘을 벤치마킹할 필요는 없다. 다만 나이가 어려서, 지위가 낮아서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하는 연공서열 문화는 꼭 타파해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미국 베스트셀러 (1월15∼21일 집계)
① 힐빌리 엘레지(Hillbilly Elegy), J.D.반스 지음, 하퍼콜린스=예일대 법대 졸업생인 저자가 어린 시절 추억을 토대로 백인 노동자들의 치열한 삶을 회고.

② 1월의 사흘(Three Days in January), 브렛 바이어·캐트린 휘트니 지음, 모로우, 하퍼콜린스=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이임사와 케네디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그의 역할을 분석.

③ 떠오르는 태양 죽이기(Killing the Rising Suns), 빌 오릴리·마틴 두가드 지음, 홀트=시사토크쇼 ‘오릴리 팩터’의 진행자가 2차대전 말미에 미친 영향을 재조명.

④ 매그놀리아 이야기(The Magnolia Story), 칩 게인스·조안나 게인스·마크 다고스티노 지음, W퍼블리싱/토마스 넬슨=HGTV 쇼 ‘픽서 어퍼’에서 스타가 된 커플의 인생 이야기.

⑤ 북 조이(The Book of Joy), 달라이 라마·데스몬드 투투· 더글라스 아브람스 지음, 에이버리= 고통에 직면했을 때 즐거움을 찾는 방법을 모색.

<뉴욕타임스 하드커버 비소설 부문>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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