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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위기 극복 사령탑'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별세…향년 74세

중앙일보 2017.02.01 00:36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3선 의원)이 1월31일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강 전 장관은 한국경제사의 산증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통관료 출신으로, 합리적인 중도성향의 경제원로였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서울대 상대 재학시절인 1969년 행정고시 6회에 합격해 관료의 길을 걷게 된 고인은 박정희 정부 당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과정에 참여했다. 이후 노동부 차관, 정보통신부 장관, 재정경제부 장관, 한국개발연구원장, 16·17·18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외환위기 직후 청와대 경제수석과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내며 재벌 개혁, 부실 기업 정리 및 금융기관 구조조정 등을 지휘했다.

지난해 총선에선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기업 구조조정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한국형 양적완화를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그는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각 언론 인터뷰에 응하면서 나라의 갈 길을 걱정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현행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요구되는 덕목을 '위기관리 능력', '여야정 협치'로 꼽았다.

그는 "대체적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기간은 약 4개월 정도 보는 거 아니냐. 이 기간 동안 위기관리를 먼저 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전 장관은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환율이 요동치거나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만약 그런 기미가 보일 때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하는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중요하다"면서 "역시 단기간에는 돈의 흐름이 안정적이어야 시장에 신뢰가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의료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월2일 오전, 장지는 고향인 전북 군산 가족묘지다.

세종= 박진석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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