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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9명은 “차례상에 간편식품 OK”…간편식 매출도 쑥

중앙일보 2017.01.26 15:47
야채를 씻어서 다듬고 썬다. 갈은 고기와 섞어서 동그랗게 빚고 밀가루와 계란을 입혀서 굽는다. 명절 차례상에 올릴 동그랑땡을 만드는 과정이다. 요즘은 이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다 만들어진 동그랑땡을 사서 데운후 명절 상차림에 올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명절 음식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영향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0년부터 연 14.5%씩 성장해 지난해 2조3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G마켓이 이달 5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2%가 ‘명절 상차림을 위해 간편식을 활용하는데 찬성한다’고 답했다. ‘적극 찬성한다’는 응답도 28%였다. 간편식을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된 명절 노동에 따른 스트레스’(32%)였다. ‘명절 음식을 준비할 시간이 없다’는 응답도 25%다. ‘경제적으로 간편식이 합리적’(22%)이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간편식은 깻잎전·동태전 같은 전류(65%)였다. 산적류(12%), 튀김류(11%), 국·탕류(5%)가 뒤를 이었다.

설을 앞두고 간편식 매출도 실제로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에선 남도떡갈비, 언양식바싹불고기, 한입떡갈비, 도톰 동그랑땡 등 ‘비비고 한식반찬’이 잘 팔린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달 28일까지 비비고 한식반찬 매출은 150억원(추정)이다. 지난해 설(99억7000만원)보다 50억원 늘었다.

G마켓에서도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전류 판매량이 지난해 설보다 57% 증가했다. 튀김 판매량은 89% 늘었다. 롯데마트도 다양한 명절 간편식을 준비했다. ‘요리하다 동그랑땡(400g*2입)’과 ‘요리하다 고기 깻잎전(300g)’을 각각 6980원에, ‘전통 잡채(100g)’를 1200원에, ‘모듬전(100g)’을 2300원에 선보인다. 진주햄은 데우기만 하면 되는 동태전·녹두전을 내놨고 청정원은 리얼불맛 통살산적구이를, 동원은 제주돼지 너비아니·해물버섯완자를 선보였다. 백민석 G마켓 마트실장은 “가족 구성원 수가 줄고 맞벌이가 늘면서 주부들이 명절음식을 간편하게 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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