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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떨어질 지지율도 없는 朴대통령…적반하장 태도에 아연실색”

중앙일보 2017.01.26 13:24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사진)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인터넷 방송 ‘정규재 TV’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전반을 거짓으로 규정하고 음모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 적반하장식 태도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인 국정농단의 주범이 할 얘기는 아니다…
법정 밖에서 변명만 하고 특정 언론을 고소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니 황당할 뿐”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누군가가 오래전부터 기획하고 관리해온 것 같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블랙리스트도, 최순실 국정농단도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감히 누가 대통령에게 음모론을 기획한다는 말이냐”라며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인 국정농단의 주범이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런 상황에서 최순실은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특검이 강압수사를 하고 있다’라고 몸부림을 쳤다”며 “최순실의 변호인은 이에 대해 기자회견까지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촉구한다. 탄핵심판에 대한 해명은 인터넷TV를 통해 할 게 아니라 헌법재판소나 특검에 가서 해야 한다”며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자꾸 법정 밖에서 변명만 하고 특정 언론을 고소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니 황당할 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고별연설을 할 때 지지율은 60%를 돌파했었다”며 “반면 탄핵 위기에 놓인 박 대통령은 떨어질 지지율도 없다. 국민이 바라는 건 빗나간 여론전이 아니라 진실 하나임을 박 대통령이 하루빨리 깨닫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날 저녁 박근혜 대통령은 약 한 시간 동안 인터넷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박 대통령은 대체로 담담한 어조로 대답을 이어갔다. 정유라씨가 박 대통령의 딸이라는 루머에 대한 질문엔 짧은 실소가 앞서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렇게 정말 말도 안 되는, 사실에 근거하면 그냥 깨질 일들이 이렇게 자꾸 나온다는 거는 얼마나 많은 오해와 허구와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가를 역으로 증명하는 거라고 보여요”라고 말했다. “정윤회와 밀회를 하셨습니까”라는 질문에 “나라 품격 떨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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