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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朴ㆍ최 이심전심 기획…부끄러움이자 수치, 언제까지 창피하게 할건가”

중앙일보 2017.01.26 12:50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26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전날 보인 행동에 대해 “실제로 의사 연락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심전심으로라도 같은 기획을 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전날 최씨는 특검에 강제로 소환되면서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고 소리를 치며 “특검이 박 대통령과의 공동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그날 밤엔 박근혜 대통령이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부인했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헌재 탄핵 심판 보이콧 시사→특검에 나오던 최순실(구속)씨의 특검 수사 정면 비판→박 대통령의 인터넷TV 인터뷰 등이 이어졌다.

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대통령의 인터뷰와 최씨 발언의 목적은 헌법재판인 탄핵심판과 형사재판을 혼동시켜서 시간을 끌고 버티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뷰에 대해 “우리 시대의 부끄러움이자 수치”라고 했다. 금 의원은 민주당 탄핵 추진 실무준비단의 간사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직접 작성했다. 이어 “자기가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행사 안 해도 좋다, 다만 시간을 끌고 임기를 어떻게 채워보자는, 이런 대통령은 아마 역사상 찾아보기도 힘들 것”이라며 “언제까지 국민을 창피하게 할 건지 묻고 싶다”고 했다.

금 의원은 박 대통령이 탄핵 정국의 배후에 기획 세력이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개인이나 집단이 망해갈 때 음모론에 기대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굿판을 벌였다거나 마약에 중독됐다는 의혹을 거짓말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그런 내용은) 탄핵소추안에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직접 탄핵소추안을 썼지만 (탄핵소추안에) 무슨 루머나 그런 내용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한마디도 상세한 해명을 안 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다”며 “어떻게 보면 헌법에서 탄핵 제도를 볼 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금 의원은 “자기가 ‘대통령으로서 권한 행사를 안 해도 좋다. 다만 시간을 끌고 임기를 어떻게 채워보자’는 모습”이라며 “이런 대통령은 아마 역사상 찾아보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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