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악마의 변호사 사라져라!"…최순실 측 이경재 변호사 기자회견에 몰려든 시위대

중앙일보 2017.01.26 11:37
 
최순실(61ㆍ구속)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의 26일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 서울 서초동 사무실엔 최씨를 비판하는 시민들이 찾아와 이 변호사를 큰 목소리로 규탄했다. 이 때문에 기자회견이 5분 가까이 지체됐다.

시민들은 이 변호사에게 “야이 XX야 꺼져라” “악마의 변호사 사라져라!”고 외쳤다. 이 변호사가 “경찰에 신고를 해야겠다”고 하자 시민들은 더 큰 목소리로 “신고해 이 XX야!”라고 맞섰다.
한 시민이 최순실씨를 비판하는 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이경재 변호사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김나한 기자
한 시민이 최순실씨를 비판하는 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이경재 변호사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김나한 기자
“최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폭언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의 이 변호사 기자회견이 끝난 뒤, 시민들은 다시 이 변호사를 성토했다. 한 시민은 전날 최씨가 특검에 소환되면서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고 말한 것을 두고 “민주주의가 뭐래요! 최순실 때문에 우리가 너무 억울합니다. 지깟X이 뭔데 어떻게 나라를 뒤흔듭니까. 지가 무슨 왕이나 되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항의를 하는 시민들은 ‘민주주의 입에 올리지마’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이에 이 변호사는 “대화를 좀 하자”며 “나도 한 시민으로서 그 마음은 잘 알겠는데 지금 분노나 감정을 가지고 할 일은 아니다”며 다독였다. 그럼에도 또 다른 시민은 최씨를 겨냥해 “지가 민주주의를 뭘 알아? 광장에 나가서 민주주의나 해봤나. 우리가 일궈놓은 민주주의를 무슨 자격으로 입에 담습니까”라고 소리쳤다.

이 변호사가 “일방적으로 소리치지 마시라”고 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점잖은척 하지 마세요!” 뿐이었다. 이 변호사가 “왜 변호인에 대해서 그러느냐”고 물었을 때도 시민들은 “말도 안되는 사람을 변호하니까 그렇다”며 맞섰다.

온라인 중앙일보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