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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 포스코 경영 다시 맡았다

중앙일보 2017.01.26 01:00 경제 1면 지면보기
권오준(67·사진) 회장이 3년간 더 포스코를 이끌게 됐다.

실적 개선, 이사회 연임 의결
최순실 의혹으로 한때 위기도

포스코는 2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권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9일 사외이사 전원(6명)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위원회를 꾸려 권 회장에 연임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해 왔다. 추천위원회는 권 회장의 연임에 찬성한다는 심사 결과를 냈고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권 회장은 포스코를 3년 더 지휘하게 됐다.

이명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전원이 포스코의 중장기 성장 발전을 위해 권 회장의 연임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 만큼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오는 3월 10일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재선임돼 3년 임기를 시작한다.

그동안 철강 업계 안팎에서는 권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평가해왔다. 최순실씨 관련 의혹에 권 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포스코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그동안 검찰 조사와 이사회에서 최씨와 친분이 없다고 해명해 왔다. 포스코 측은 “당초 네 번 열기로 한 추천위원회 회의를 일곱 번이나 개최하고 권 회장과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은 뒤 외부 법률 자문 절차까지 거쳤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철강산업의 세계적인 공급과잉 악재 속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원가 절감 노력을 실시해 왔다. 이날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포스코는 인도 법인 등 해외 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 2조844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법인 감소 등으로 매출액은 53조835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8% 줄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조482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9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1년 만에 이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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