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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명불허전 ‘움직이는 콘셉트카’…명성만큼 뛰어난 성능·디자인 자랑

중앙일보 2017.01.26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6면 지면보기
C4 칵투스
C4 칵투스는 2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수입산 소형 SUV다. 개성 강한 디자인을 갖췄고 ‘에어 범프’를 달아 ‘문콕’도 예방한다. 핸들링과 뛰어난 연비도 C4 칵투스의 경쟁력이다. [사진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2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수입산 소형 SUV다. 개성 강한 디자인을 갖췄고 ‘에어 범프’를 달아 ‘문콕’도 예방한다. 핸들링과 뛰어난 연비도 C4 칵투스의 경쟁력이다. [사진 시트로엥]

콘셉트카는 자동차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이 때문에 같은 디자인으로 양산되는 경우가 드물다. 패션쇼에 등장하는 괴기한 옷들을 일반매장에서 팔지 않는 것과 같다. 하지만 시트로엥의 C4 칵투스는 움직이는 콘셉트카라 불린다. 존재 자체만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도 갖췄다.

타봤습니다

'에어 범프' 사용해 차량 흠집 방지
경차 부럽지 않은 연비 효율 강점


시트로엥이 칵투스라는 이름을 꺼내든 것은 2007년이다. 당시 C-칵투스 콘셉트를 공개한 바 있다. 새로운 장르의 SUV를 제시했던 C-칵투스 콘셉트는 2013년 칵투스 콘셉트를 통해 한층 발전했다. 그리고 현재 판매되는 모델이 당시 모습 그대로다. 굳이 콘셉트카와 양산 모델의 차이를 찾자면 후방을 보기 위한 사이드미러 디자인, 문을 열고 닫기 위한 도어 핸들 정도다. 휠이나 실내 모습은 콘셉트카의 것을 그대로 옮겨왔다.

C4 칵투스의 특징 중 하나는 에어범프라는 이름의 부드러운 소재다. 이를 이용해 차량의 앞·옆 뒷부분을 감쌌다. 에어범프는 주행이나 주차 때 발생하는 작은 충격을 흡수해 차량에 흠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준다. 옆에 주차된 차량이 실수로 문을 세게 열어도 C4 칵투스에는 흠집이 남지 않는다. 만약 에어범프가 손상됐다면 간단하게 교체하면 된다. 에어범프 값도 9만원대로 저렴하며, 교체 공임도 무료다.

실내도 보통의 자동차 분위기와 다르다. 조수석 앞쪽에 마련된 수납공간과 도어 패널은 마치 여행용 가방을 연상시킨다. 시트도 운전석과 조수석이 연결된 모습이다. 계기판과 중앙 모니터는 마치 태블릿 PC를 꽂아둔 것 같은 모습이며, 변속 레버 대신 버튼을 눌러 전진(D)과 후진(R)을 선택한다. 주차 때는 특이하게도 N 버튼을 누른 뒤 수동식 주차 브레이크를 당겨야 한다.

C4 칵투스는 주행에서의 효율성을 중시한다. 1.6L의 배기량을 갖춘 디젤 엔진은 최고 99마력의 출력을 낸다. 여기에 푸조 시트로엥의 신형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공인 복합연비가 17.5㎞/L에 이른다. 경차 부럽지 않은 효율이다.

높은 연비에 집중한 엔진인 만큼 뛰어난 가속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대토크가 25.9kg.m로 넉넉한 편이라 일상 주행에서 답답함은 없었다. 언덕길도 가뿐하게 오른다. 반면 기어가 바뀔 때마다 울컥거리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자동화된 수동변속기를 채용했기 때문이다. 효율은 좋지만 승차감이 다소 아쉽다.

프랑스 태생 모델들은 대부분 핸들링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운전대를 돌리는 만큼 차체가 민감하게 반응해주기 때문에 운전의 즐거움도 커진다. 빠르게 달리지 않아도 C4 칵투스는 충분히 즐겁게 운전할 수 있는 차다.
디젤엔진을 사용하지만 배출가스와 관련한 이슈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롭다는 점도 C4 칵투스의 장점이다. 고가의 디젤 자동차에 장착되는 배출가스 저감 장치인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system)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3000만 원 미만의 수입차 중에서 이 장치를 갖춘 것은 푸조와 시트로엥이 유일하다.

C4 칵투스는 개성 강한 수입차이지만 가격 경쟁력까지 높다. 하위 트림은 2000만원 중반부터 시작하며 가장 비싼 트림도 3000만 원을 넘지 않는다. 저렴한 가격에 차별화된 개성과 높은 효율까지 만족하고자 한다면 C4 칵투스를 고려해 볼만하다. 가격은 라이브(Live) 2490만원, 필(Feel) 2690만원, 샤인(Shine) 2890만원이다. 하지만 소비자를 더 놀라게 할 것은 주행 연비다. 시내 정체구간에서도 리터당 13㎞ 이상을 내달리며, 고속도로나 국도에 들어서면 쉽사리 리터당 20㎞ 이상의 연비를 보여준다. 다시금 고유가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적어도 C4 칵투스에게는 남의 걱정이 될 수 있겠다.

오토뷰=김기태 PD kitaepd@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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