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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인공지능 탑재로 더 똑똑해진 콘셉트카, 미래 자동차의 방향 제시

중앙일보 2017.01.26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미래의 이동수단은 쉼터로의 역할까지 겸하게 된다고 예고한 BMW i 인사이드 퓨처 콘셉트. [사진 BMW]

미래의 이동수단은 쉼터로의 역할까지 겸하게 된다고 예고한 BMW i 인사이드 퓨처 콘셉트. [사진 BMW]

CES는 미국가전협회가 주관해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박람회다. 다양한 전자제품 제조사들이 이 자리를 이용해 TV·오디오·카메라 등의 신제품을 소개한다. 하지만 지금은 CES가 ‘Car Electronics Show’의 약자라는 농담까지 들린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은 CES 현장에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 주행차를 직접 타고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정 부회장은 세계적인 모터쇼인 북미국제오토쇼에 불참하는 대신 CES를 선택했다. 현대차가 보유한 미래기술을 알리기 위해서다. 지난해 12월에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2대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주변을 달린 바 있다. 현대차는 CES 현장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함께 전시했으며,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CES를 통해 VR 시뮬레이터 기술도 선보였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CES를 통해 VR 시뮬레이터 기술도 선보였다. [사진 현대자동차]

닛산은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무공해·무사고 이동 수단을 위한 기술을 발표했다. 커넥티드카 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 자율주행기술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다.

도요타는 사람과 자동차가 파트너 관계가 될 것이라는 미래상을 제시한 i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아이는 일본어 발음으로 ‘사랑’(愛)을 의미한다. 인공지능을 통해 운전자와 자동차가 함께 성장한다는 개념으로, 운전자의 취향이나 감정·피로도 등을 확인해 운전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특히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는 등 위험한 환경에 놓일 경우 자동운전모드를 활성화해 안전성을 높여준다.

아우디는 컴퓨터의 그래픽 칩 제조사로 유명한 엔비디아와 협업으로 개발한 Q7 딥러닝 콘셉트를 공개했다. 여기에 탑재된 인공지능 시스템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운전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학습해 상황에 맞는 최적의 결괏값을 내놓는다. 훈련이 반복되면 스스로 판단에 따라 차량을 작동시키게 된다.

BMW는 ‘i 인사이드 퓨처’로 미래 자동차의 방향을 제시했다. 자동차 스스로 이동을 하는 만큼 실내에서 책을 읽거나 여러 사람이 둘러앉아 회의를 할 수 있는 등의 이동 수단으로의 변화도 예고했다. 홀로그램 기반의 터치 기술도 이 자리를 통해 공개했다.
 
북미국제오토쇼가 아닌 CES에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킨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사진 현대자동차]

북미국제오토쇼가 아닌 CES에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킨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사진 현대자동차]

크라이슬러는 전기 미니밴 포탈을 선보였다. 기존 전기차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주행거리의 한계다. 크라이슬러는 100㎾h 급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시켜 약 400㎞(북미 기준 250마일)에 가까운 주행거리를 구현하도록 했다. 자율주행 기능도 추가했으며 커넥티드 기술을 통해 자동차가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해 차량의 내부 온도와 시트 위치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기능도 넣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모델인 ‘콘셉트 EQ’를 선보였다. EQ는 일렉트릭 인텔리전스(electric Intelligence)를 의미한다. 벤츠는 2025년까지 EQ의 모델 라인업을 10여 개 가량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쿠페형 SUV인 콘셉트 EQ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00㎞ 가량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정의선 부회장 자율주행차로 등장
벤츠, 전기차 모델 '콘셉트 EQ' 첫선
파나소닉·알리바바도 신기술 과시


각종 부품업체들도 CES를 통해 자동차와 관련된 신기술들을 공개했다. 보쉬는 집과 도시, 자동차와 각종 센서들을 결합해 연결성을 강조한 시스템을 내놨다. 이 시스템은 개인 비서의 역할까지 겸하게 된다. 콘티넨탈은 자율 주행 기술을 위해 주변 환경을 정확히 제공하는 기술과 이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컴퓨터를 공개했다. 델파이는 새로운 자동차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교통체증을 해소시킬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뒤 스마트폰으로 자동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R-SPAS(Remote Smart Parking Assist System)와 지문으로 차량의 도어를 열 수 있는 스마트키 시스템, 차량 주변 360도를 촬영해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한편 일본 파나소닉도 자사가 주력하던 TV·방송장비 등의 전시 품목을 줄이고 메인 전시장을 자동차와 관련한 기술을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도 자동차용 운용체계(OS)를 전시하며 관련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news@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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