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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측 "박 대통령 대리인단 중대 결심? 숨겨진 악마의 발톱 살아나"

중앙일보 2017.01.25 17:05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관영 탄핵소추위원, 권성동 탄핵소추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탄핵소추위원. 강정현 기자.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관영 탄핵소추위원, 권성동 탄핵소추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탄핵소추위원. 강정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헌재의 신속 진행 방침에 불복해 '전원 사퇴' 가능성을 시사하자 국회 측 권성동 소추위원이 "국민을 압박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권 위원은 25일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 측이 마치 저와 헌재 사이에 내통이 있었던 것처럼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를 언급하는 것은 헌재 공정성 훼손 의도가 있을 뿐 아니라 국민을 압박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권 위원은 "국회 측은 앞으로 추가 증인 신청 계획이 없다"며 "재판부가 2월 9일까지 증인신문을 잡아놓은 만큼 그 정도 하면 저희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함께 나온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도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중대 결심'을 얘기했는데 만약 이런 일이 현실화된다면 헌재의 공정성에 대한 침해일 뿐 아니라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숨겨진 악마의 발톱이 살아나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이중환 변호사는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재판관의 후임을 임명해 심판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며 헌재의 '탄핵심판 3월 13일 이전 선고' 방침에 불만을 표출했다.

또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중대한 결심이란 게 뻔한 것이 아니냐"며 전원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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