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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최순실ㆍ고영태, 내연관계 아냐”…둘의 관계는

중앙일보 2017.01.24 17:35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제7차 공판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제7차 공판이 열린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최순실씨와 고영태씨의 관계에 대해 “사장과 직원의 관계이며 수직적 관계일 뿐, 그 이상이 아니다”라며 내연관계설을 부인했다.

노 전 부장은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7차 공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답했다.

앞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지난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대통령 대리인단의 “검찰에서 최순실과 고영태 전 이사가 내연관계라고 진술했나”라는 질문에 “그렇게 추측한다. 이른 아침에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가보니 (최순실과 고영태가)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딱 붙어서 먹는 모습을 보고 내연관계를 의심했다”고 진술했다.

또 차 전 단장은 “고영태와 최순실이 싸워서 헤어진 뒤 최순실이 고영태의 집에 갔다가 여자와 함께 있는 광경을 보고 흥분해서 싸우는 걸 봤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노 전 부장은 “(최씨가) KT와 포스코, 롯데 쪽에서 후원을 받게 아이디어를 모아 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노 전 부장은 “사업 과정은 더블루K 사무실에서 모든 게 이뤄졌다”며 “더블루K 사무실에서 (최씨가) 회의하고 결과물을 다시 재단에 전달해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스포츠재단에) 이사회가 있지만, 모든 분들이 최씨를 거치지 않으면 선임되지 않았다”며 “K스포츠재단의 이사회는 유명무실한 기구”라고 진술했다.

이밖에 노 전 부장은 “검찰 조사 전 안종범 전 수석 측으로부터 대응문건을 받았다”고도 했다. 노 전 부장은 “안 전 수석 보좌관으로부터 김필승 이사가 2페이지 (분량의) 문건을 받았다”며 “문건에는 미르재단 직원들과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조사를 받은 내용이 간략히 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응문건이라고 해서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라며 ‘모르면 모른다’, ‘기억 안난다’는 식으로 모범답안지가 있었다”며 “사실대로 진술하면 문건이 청와대에 올라가겠구나 싶어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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