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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고충 맞춤지원 광산구

중앙일보 2017.01.24 02:18 종합 21면 지면보기
박희영 광산구청 기업팀장(왼쪽)이 김춘애 승광 대표(가운데)로부터 고충을 듣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박희영 광산구청 기업팀장(왼쪽)이 김춘애 승광 대표(가운데)로부터 고충을 듣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역 기업이 곧 지역의 경쟁력인 시대다. 우량 기업이 많아야 좋은 일자리가 늘고 지자체의 미래 생존을 좌우하는 인구도 증가한다. 기업 유치는 지자체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 할 수 있다. 지자체들은 기업이 원하는 일이라면 예산지원에서부터 인허가 기간 단축, 행정편의 제공 등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 유치를 위해 세일즈맨처럼 전국 곳곳을 다니기도 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전국규제지도’에서 기업환경 1위를 차지한 경기 양주시와 기업만족도 1위를 차지한 광주광역시 광산구를 찾아가 봤다.

기업만족도 1위 광산구
업체들과 핫라인 구축 애로점 개선
공장 설립 무료상담 서비스도 호평

지난해 9월 6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평동산단 내 도로. 광산구청에서 나온 작업자들이 12개의 가로등에 설치된 전구를 모두 바꿔달았다. 인근 업체의 대표가 7일 전 “가로등을 교체해달라”고 건의한 게 곧바로 반영된 것이다. 해당 업체는 “주변 가로등이 노후해 야간에 제품을 싣거나 내리는 데 불편이 크다”며 가로등 교체를 요청했다. ㈜승광 김춘애(55·여) 대표는 23일 “당시 공장 주변이 어두워 야간 근무를 꺼리는 여직원들이 많았다”며 “건의 후 바로 전등을 갈아주는 걸 보고 든든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가 대한상의 규제지도의 기업만족도 부문에서 전국 1위를 한 데는 현장을 최우선시하는 맞춤형 현장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일선 업체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애로점들을 해소해준 게 기업 만족도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산구는 관내 산업단지 5곳에 입주한 기업들과 핫라인을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기업활동 상담창구 개설 ▶중소기업 인재육성 지원 ▶기업SOS지원단을 통한 기업현장 상시 관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모두 산업현장을 최우선시하는 지원책들이다. 광산구의 기업지원 방향이 현장 위주로 바뀐 것은 2015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산구는 당시 관내 산업단지 5곳의 운영협의회와의 상시 대화채널을 구축했다. 광산구 기업지원팀을 주축으로 한 기업 SOS지원단 역시 기업을 상시 방문해 건의사항을 듣는다.

광산구는 지난해 9월 2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광산구 지역 산단 5곳에 대해 대대적인 예초작업을 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평동산단 방문 당시 “바이어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산단의 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여성 기업체 대표의 건의를 받아들여 산단 곳곳에 자라난 잡초들을 모두 제거한 것이다.

고용 지원금 제공하고 취업 박람회 열기도

‘공장설립 무료상담 서비스’도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70개 업체들이 공장 설립·증축 과정에서 각종 세제와 입지·인허가 컨설팅을 받았다. 광산구청은 지난해 고용률을 10% 이상 높인 중소기업들에 500만원씩의 고용환경개선사업 지원금을 주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수완지구 에서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열었다. 광산구 기업지원팀 박희영(43·여) 팀장은 “재정이 취약한 기초단체의 특성상 물질적인 도움보다는 업체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관심을 쏟은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규제지도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의 규제 환경과 전국 8600여 개 기업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분석해 2014년부터 ‘전국규제지도’를 발표하고 있다. 2016년도 규제지도는 지난해 말 공개했다. 규제지도는 지자체 행정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기업체감도’(기업만족도)와 지자체별 조례와 규칙 등을 분석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사하는 ‘경제활동친화성’(기업환경) 등 2개 부문으로 작성된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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